박근칠 (아동문학가)

          약

                      이준호(봉현초등학교 3학년)

 

에취!

이런 감기에 걸렸다.

 

엄마 손에 이끌려

병원 계단을 오른다.

 

기침 콧물 재채기에

목도 아프고 열도 나고

 

의사 선생님은

종합 감기세트 당첨이란다.

 

알약 물약 가루약 캡슐약

약도 종합 세트다.

 

<감상> 〈약〉이란 주제로 시를 지어 영주시교육삼락회에서 주최한 충효백일장 초등 저학년 부문에서 입상한 3학년 이준호 학생의 글입니다.

여러분도 감기에 걸려본 일이 있을 거예요. 이 어린이는 첫 연 첫 행에서 ‘에취’ 하고 ‘감기가 왔구나’ 하는 표현을 실감 나게 하고 있군요. 보통 감기에 걸리면 여러 날 고생을 한다고 해요. 환절기가 되면 감기가 유행을 하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는 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나 우리는 학교에 가야 하니까 어쩔 수 없지요. 그러니 마스크도 쓰면서 조심해야 해요.

준호 어린이가 감기에 걸려 어머니를 따라 병원에 가는 모습을 실감 나게 나타내고 있네요. 2연을 보니 아마 2층에 있는 의원을 찾아갔나 봅니다.

열이 나고 콧물, 재채기에 목도 아프니까 의사 선생님이 감기라고 진단을 금방 했나 봐요. 4연에서 ‘의사 선생님은/ 종합 감기세트 당첨이란다.’라고 당첨이란 용어까지 쓰면서 시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네요. 그래서 마지막 연을 보면 약도 종합 세트로 받아왔다고 말하고 있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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