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손
권아인(영주서부초등학교 4학년)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는 손
물건을 잡고
문도 열고 닫아요.
손아, 힘들지 않니?
우리 조금만 쉬지 않을래?
그래도 손은
내가 보지 않을 때
무의식적으로 움직여요.
손아, 고마워!
<감상> 이 시는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최한 충효백일장 초등학교 저학년 운문부에서 입상한 4학년 권아인 어린이의 글입니다.
〈손〉이란 제목과 함께 3연 9행으로 구성된 이 시는 행과 연이 간단명료한 글입니다. 여러분, 우리 한번 두 팔을 앞으로 내밀어 손을 펴볼까요? 손가락을 폈다 오므렸다 하면서 손가락의 구성을 이야기해 봅시다. 엄지에서부터 새끼손가락까지 다섯 개의 손가락이 하는 일을 생각해 보아요.
권아인 어린이는 하루 종일 손이 하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고 글을 썼는데 손이 문을 열고 닫는 것을 관찰하고 생각하면서 1연을 구성하였네요. 그래서 2연에서는 많은 일을 하는 손에게 ‘손아, 힘들지 않니?/ 우리 조금만 쉬지 않을래?’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자기 손에게 묻고 있네요.
마지막 3연에서는 그래도 무의식으로 일만 하는 자기 손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손아 고마워!’ 하면서 시를 끝맺었네요.
우리 모두 자기의 손을 보면서 많은 일을 하는 손에게 고맙다고 해보세요.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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