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로 결선 진출, 대회신기록 세우며 1위 차지
“더 열심히 노력해 올림픽 챔피언 꿈 이룰 것‘

영주여중 사격부 정윤희 선수(3학년)가 지난 25일 나주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전 여자중학부 공기권총 개인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화제다. 1985년에 창단된 영주여중 사격부가 2003년 열린 전국소년체전(천나리 금메달) 이후 2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라선 것이다.

정 선수는 이날 8명이 겨룬 본선에서 ‘559점’을 쏴 전체 2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결선에서는 차분히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경기에 임해 ‘237.8’점으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거는 실력을 과시했다.

1학년 때 사격선수가 멋있어 보여 사격부에 입단했다는 정 선수는 “결선에 들어가면서 ‘아무 생각하지 않고 똑바로 잘 쏘자’라는 생각만 하고 쐈는데 금메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항상 1등을 꿈꾸며 훈련에 매진해 왔고, 더 열심히 노력해 올림픽 챔피언의 꿈을 이루는 것이 끝없는 사랑을 주신 부모님과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지도해 주신 코치님께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야무진 꿈을 밝히기도 했다.

정 선수를 발굴해 2년여간 지도해 온 김동한 코치는 “윤희는 훈련이나 연습 사격을 할 때는 특별한 두각을 보이지 않았지만 경기에만 나서면 연습 때보다 10점에서 15점을 더 쏠 만큼 집중력과 강심장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특별히 더 보탤 것이 없을 만큼 준비가 잘 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집중력과 경기운영 능력만 더 보완한다면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정 선수의 결선전에는 전태영 영주교육장과 제갈순옥 영주여중 교장을 비롯한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들은 나주국제사격장을 직접 방문해 금메달에 도전하는 정 선수를 격려하고 더 큰 선수로 성장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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