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와 저출산 그리고 초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문제는 이미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핫이슈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일에 경북도의회는 ‘지역소멸대책특별위원회’ 주관으로 ‘지역소멸 대응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영주시에서도 시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지방소멸 대응 연구회’가 지난 10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한다.

지방소멸 현상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대안으로는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도시재생사업, 농촌경제 활성화 등과 같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일 것이다. 그런데 영주시도 이같은 사업들을 추진해 지방소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아직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적 자원의 문제에 있다. 영주시는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도시 전체가 고령화돼 가고 있으며, 농촌은 이미 공동화(空洞化)돼 버렸고, 대부분의 청년들은 학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해 버린 탓이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삶을 보면 참으로 안쓰럽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 대학 입시 경쟁에 내몰리고, 또 대학을 졸업해도 원하는 직장을 구하는 일은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다. 올해 3월 현재 청년 고용률은 45.9%인데,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3만 1천 명이 줄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고 한다. 그래서 청년들은 취업 대신 창업을 시도하는데, 창업한다는 것도 녹록치 않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창업기업 연령별 생존율에 따르면 다른 연령 대비 10~15% 낮은 수치를 기록해 전 연령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슬프게도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제일 높고, 청년이 가장 우울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이같은 현실 속에서 우리고장 영주의 대표 기업 SK스페셜티가 영주시와 함께 청년 창업 생태계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STAXX 프로젝트’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들린다.

‘STAXX 프로젝트’는 2021년 12월 지역의 대표 기업과 지자체, 소셜벤처 육성 전문기업이 손 잡고 지역농특산물과 관광 자원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10개의 소셜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민간 자본 최초의 지역 상생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로 청년들은 창의성과 혁신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성장의 거점을 확보할 수 있었고 또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무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제 영주시는 명실상부한 청년 창업도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지난 4월 30일에 선비세상 한음악당에서 ‘STAXX 프로젝트’의 지난 3년간 성과를 공유하고 평가한 결과, 10개 소셜 벤처의 연 매출액은 지난 2022년 22억 7천만 원에서 지난해 28억 7천만 원으로 26.4%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지역 농산물 구매와 주민 고용 등 2억 8천만 원의 지역민 소득 증대에 기여했고 관광객을 포함 2천200여 명의 관계 인구를 창출했으며, 30여 명의 청년이 영주로 이주하면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한다.

또 여기에 발맞춰 5월 10일에는 ‘2024년 지역활력타운 조성’ 공모사업에 ‘영주 플레이그라운드 HI‧VE’가 선정됐다는 기쁜 소식도 있다. 앞으로 이 사업으로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연립형 타운하우스 70세대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수영장 등 실내스포츠복합시설, 열린 공원 등 다양한 기반시설이 조성될 것이다.

그러면 영주시에는 청년창업의 선순환구조가 확립되고, ‘지역활력타운’ 조성을 통해 청년 근로자들을 위한 주거, 생활 인프라가 조성되고 질 높은 생활 문화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청년 정주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 정책에 주목하고 있는 영주시와 SK스페셜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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