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손
오하성(영주남부초등학교 3학년)
할머니 손은
요술 손이다
짠! 하면
맛있는 요리가 짠!
짠짠! 하면
깨끗하게 청소가 짠!
짠짠짠! 하면
할머니의 사랑이 짠!
할머니 손은
마법의 손이다
<감상> 이 어린이 시는 지난해 6월 영주시립도서관에서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글나라 동심여행 ’저학년 운문부에서 3학년 오하성 어린이가 써내 우수작에 뽑힌 ‘손’이란 제목의 아동시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어머니의 손을 잡고 꼭 한 번 만져 보세요. 참 따뜻하지요? 그럼 이번에는 할머니가 계시면 할머니 손도 한 번 만져 보세요. 좀 꺼칠꺼칠하다는 생각이 금방 들 거예요.
할머니는 그 손으로 오랜 세월 동안 힘 드는 일도 많이 하시고 우리 손주들을 사랑으로 돌봐 주셨지요. 대야에 물을 떠와서 할머니 손을 한 번 씻겨드려 보세요. 수고하신 할머니 손에 고마워하는 마음을 표현해 보면 할머니가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이 시를 쓴 오하성 어린이는 할머니가 요리하는 손을 보면서 글을 썼네요. 5연 10행의 이 시는 첫 연에서 ‘할머니 손은 요술 손’이라고 표현하고 있네요. 맞아요. 분명히 할머니 손은 요술을 부리는 손이 맞네요. 주방에서 뚝딱하면 금방 반찬이 만들어져 나오지요.
2연과 3연에서 ‘짠! 하면/ 맛있는 요리가 짠!// 짠짠! 하면/ 깨끗하게 청소가 짠!’ 하고 청소까지도 잘하시는 할머니 손을 노래하고 있네요.
4연에서는 사랑까지도 베푸는 아름다운 손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마지막 연에서 이야기했듯이 할머니 손은 분명히 마법의 손이 맞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