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주 인 공

                   박규리(영주서부초등학교 5학년)

 

아닌가?

이 나라의 왕,

세종대왕님인가?

 

머리 아프네.

박규리,

일어나! 일어나!

 

꿈에서 깨어났다.

그래!

넌 한국에

발표 잘 하는

주인공, 박규리야!

 

<감상> 2023년 8월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글나라 동심여행’ 고학년 운문부에서 우수작으로 뽑힌 5학년 박규리 학생의 아동시입니다.

여러분은 ‘주인공’이라는 낱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요? 금방 힘이 솟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야’ 하는 말을 들으면 정말 신나겠지요.

지은이가 발표해야 할 과제를 받았는데 해결하기에 좀 어려운 문제였나 봅니다. 1연에서 ‘아닌가?/ 이 나라의 왕,/ 세종대왕님인가?’이 말이 무슨 뜻일까 하고 읽는 내내 의아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지은이가 발표할 과제에 대해 궁리하다가 잠이 들어 꿈에서도 발표하는 듯하네요.

발표할 과제를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나 봅니다. 2연 마지막 행에서 ‘일어나! 일어나!’ 하는 것으로 보아 꿈에서마저 과제 생각을 했다는 짐작에 확신이 생깁니다.

마지막 연에서 ‘그래!/ 넌 한국에/ 발표 잘 하는/ 주인공, 박규리야! ’ 하고 외친 걸 보니 이 과제에 대해 자신이 생겼나 봅니다. 맞아요, 발표할 때 틀림없이 잘해서 주인공이 되리라 믿어요. 용기를 가진 박규리 어린이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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