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노 을
권리안(영일초등학교 5학년)
노을을 보면
마치
천천히 내려가는
미끄럼틀이 생각나
빨간색
주황색
노랑색
옷을 입고
미끄럼틀 타며
집으로 내려가네.
<감상> 〈노을〉이란 주제로 재치 있게 쓴 3연 10행의 시인데, 이 시는 아동문학소백동인회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글나라 동심여행’에서 5학년 권리안 학생이 재미있게 쓴 글입니다.
여러분도 가끔 노을을 본 적이 있나요?
해 질 무렵 고개를 들어 서쪽 하늘을 한번 바라보아요. 해가 막 서산으로 넘어가려는데 온통 하늘이 붉게 물드는 광경을 보게 되면 절로 와~ 하고 감탄사가 나올 때가 있지요. 온통 하늘이 붉은색으로 치장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이 학생은 노을에서 빨간색, 주황색, 노랑색으로 보인다고 했네요. 천천히 내려가는 미끄럼틀이 생각난다고도 표현하였군요. 평소에 미끄럼틀을 타며 즐거운 놀이를 하나 봅니다.
곱게 물든 저녁노을 보고 마치 ‘옷을 입고/ 미끄럼을 타며/ 집으로 내려가네.’하고 글을 맺었네요. 아마 자기가 고운 옷을 입고 미끄럼틀을 타본 경험이 있는가 봅니다.
여러분도 아침노을이나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아요. 여러분의 마음이 한결 부드럽고 기분이 좋아질 것이에요.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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