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정년퇴직 후 4년차 마을이장
‘단산 저수지 둘레길’ 조성 기대감

“고향의 내일 역시 청년의 책임입니다. 청년이 사라진 자리에 중장년이 자리를 메우고 있으니 문제지요”

지난 1월 말 제12대 단산면 발전협의회장에 취임한 홍기동 회장의 말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10여 년간이나 새마을 지도자 활동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배웠고 협의회장까지 오른 그는 28년간이나 다니던 직장을 정년퇴직하면서 4년 차 구구3리 이장을 맡고 있다. 새마을 지도자 시절엔 65가구가 형제처럼 살아가던 구구3리가 지금은 33가구가 살아가는 작은마을로 변모했고 독거세대와 빈집들이 늘어나면서 상주인구는 1/3로 떨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해마다 정월이 되면 면민 화합 윷놀이 행사를 성대하게 열고 있습니다”

관내 차량을 총동원 어르신들을 모셔 와 어르신들 위주의 윷놀이 행사를 열고 있다는 홍 회장은 “윷놀이 행사는 어르신들의 잔치 날이고 봄가을에 열리는 야유회는 어르신들이 콧바람을 쐬는 선진지 견학”이라고 했다.

“단산면은 지난해 ‘단산 저수지 둘레길’을 구상, 실천에 옮기면서 15억 원의 도시비를 확보해 놓은 상태입니다. 진한 사과향기와 6천여 평의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는 단산 저수지 둘레길이 완공되면 영주관광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입니다. 전임 허업 회장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소백산 11자락길과 연계되는 단산 저수지 둘레길이 완공되면 금년 4월 말 열리는 마구령 터널과 함께 단양 일원과 함께 부석사, 소수서원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이라는 홍 회장은 단산을 머물다 가는 영주관광의 한 축으로 그려보고 싶다고 했다.

“또 올해 사업으로 안정면 동촌리에서 아름다운 서천을 따라 단산면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옥대초등학교 앞에 자리한 영주농협 폐창고를 매입, 찻집이 딸린 스크린 골프장을 포함한 종합 스포츠시설을 개설할 계획입니다”

종합 스포츠장 개설로 화합과 발전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그는 고향 발전 가시화로 1천 800여 면민들의 화합은 물론 외부 인구 유입까지 염두에 두고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요즘 부쩍 생각이 많아졌다는 그는 28년간 정들었던 노벨리스 영주공장을 정년퇴직하면서 구구3리 이장을 역임하고 있다. 부인 박선향(63) 여사와의 사이에는 남매를 두었으나 모두 직장을 따라 떠나고 부인과 함께 2천700여 평의 쌀농사를 기본으로 80여 마리의 한우를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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