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놀이 장, 찰옥수수 미로찾기장 조성
댐피해 지역인 만큼 특단의 조치 필요

이산면 발전협의회_성승기 회장
이산면 발전협의회_성승기 회장

“이산면은 7.8k㎡의 논과 8.8k㎡의 밭에서 쌀, 수박, 고추, 생강 등의 전통 작물을 생업으로 삼고 있어 인삼과 사과에 의존하는 북부지역에 비해 소득 자체가 절반 밖에 안돼 가난한 지역입니다”

지난 1월 말 연말 총회에서 이산면 발전협의회장에 취임한 성승기(70)회장의 푸념이다. 척박한 환경이지만 체념만 하고 살 수 없지 않느냐는 그는 면민이 잘살고 화합 발전하는 길을 적극적으로 찾아 더불어 살아가는 이산면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석포1리 앞에는 1만4천여 평의 시 부지가 있습니다. 10년여째 관리를 안 하면서 아카시아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밭을 이산면에서 임대해 미로 탈출용 찰옥수수밭으로 만들고 옥수수밭 옆에 수자원공사에서 조성한 5천여 평의 가슴높이의 저류지에 배를 뛰워 고택과 연계해 10만 시민들의 웰빙 공간을 넘어 영주관광의 한 축으로도 가꿔 나갈 생각입니다”

영주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는 그는 과거 번개들 메뚜기 축제처럼 2만5천 면민 모두의 힘으로 반드시 성사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산면은 댐 주변 지역이라 안개와 서리로 인한 저온장애 등의 피해가 상습적으로 반복되고 있음에도 규제 일변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숙성된 퇴비도 밭에 나가면 민원이 일고 화장장 유치가 결정됐음에도 면민들에겐 아무런 혜택이 없습니다”

시의 적극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성 회장은 농촌이 초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생기를 잃어가고 있지만 위기를 열어갈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면민 모두가 이산이 살아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수자원공사 영주댐지사의 도움으로 1만2천 50가구에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를 가졌고 정월 보름날을 기점으로 면민화합 윷놀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체육행사 등을 치르고 있지만 어르신들의 화합과 문화생활에 중점을 둘 생각입니다”

이산면 주민자치위원장을 3회에 걸쳐 연임했고 영주시농민회장, 4H회장, 이산면 농업경영인회장, 농촌지도자회장 등을 역임한 성 회장은 현재 양파, 무 등의 씨앗을 받는 6천여 평의 채종포와 한우 5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정분남(69) 여사와의 사이에는 1남1녀를 두었으나 모두 출가하고 부부 모두 지역발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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