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마트
김무환(영주남부초등 6학년)
마트에서 쇼핑카트를 타고
슝슝슝!
쇼핑카트를 탈 때의 기분은
첫 기차를 탈 때의 설레는 기분
에서 쇼핑카트를 타고
씽씽씽!
쇼핑카트에서 내릴 때의 기분은
롤러코스터 조금밖에 못 탄 허전한 기분,
마치 쇼핑카트에 있던
물건을 다 빼 버린 것 같이.
<감상> 이 아동시는 지난 8월 영주시립도서관에서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글나라 동심여행’ 고학년 운문부에서 6학년 김무환 학생이 써내 우수작에 뽑힌 ‘마트’란 제목의 아동시 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어머니 심부름이나 아니면 어머니를 따라 마트에 가본 일이있나요? 삼성홈플러스나 농협마트 등 큰 슈퍼가게에 말입니다. 거기에는 물건을 많이 사서 담아 끌고 다니는 쇼핑카트가 있지요.
이 학생은 마트에서 그 쇼핑카를 타고 다닌 경험을 시로 표현을 하고 있군요. 쇼핑카트는 사람이타고 다니는 것이 아닌데 학생이 타고 다니고 했네요. 어린 아기도 아니면서 말이예요. 이 시를 한 번 볼까요.
‘마트에서 쇼핑카트를 타고/ 슝슝슝!/ 쇼핑카트를 탈 때의 기분은/ 첫 기차를 탈 때의 설레는 기분/에서 쇼핑카트를 타고/씽씽씽!’ 이렇게 쇼핑카트를 타고서 기차를 타고 달리는 기분을 내고 있네요. 또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까지 동원하고 있네요.
물건이 많이 쌓여 있고 사람이 붐비는 가게에서 이렇게 쇼핑카트를 타고 다녀서는 안 되지요. 그리고 시의 구조를 살펴보면 5행에서 ‘쇼핑카트를 타고’라는 행은 필요가 없어 삭제하면 좋겠고, 그리고 시에서는 한 행씩 읽어 말이 연결이 안 되면 곤란합니다. 전체적으로 이 시는 행이 너무 길다는 느낌입니다. 간결명료해야 된다는 관점에서 보면 너무 행이 긴 느낌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