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NaRa팀, 스타크래프트 이상헌 각각 우승 차지
첫 대회 불구 98팀, 340명 참가...아마추어 게이머 뜨거운 반응
‘보드게임존’, ‘오락실존’, ‘e스포츠 진로상담’ 등 부대행사 ‘눈길’

스타크래프트 우승자 이상헌 씨(오른쪽)와 김동택 영주시 문화복지국장
스타크래프트 우승자 이상헌 씨(오른쪽)와 김동택 영주시 문화복지국장
리그오브레전드 우승팀 NaRa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우승팀 NaRa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대형 스크린으로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을 보고 있다
관람객들이 대형 스크린으로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을 보고 있다
현장 라이브 중계 모습이다 (왼쪽 오선주 해설가, 정진호 진행자 오른쪽)
현장 라이브 중계 모습이다 (왼쪽 오선주 해설가, 정진호 진행자 오른쪽)

연말을 맞아 게임을 좋아하는 시민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영주시가 올해 처음 마련한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의 열기가 기대 이상으로 후끈했다.

시는 지난 2일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총상금 610만 원을 내걸고 전국 아마추어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2023 영주시장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를 열었다.

리그오브레전드(5:5 팀전)와 스타크래프트(1:1 개인전) 2개 종목으로 치러진 이날 대회는 올해가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두 종목 합산 98팀, 340명 이상의 인원이 참가를 신청하는 등 전국 아마추어 게이머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달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선을 거쳐 종목별 4팀씩을 선발, 2일 선비세상에서 열린 본선 대회는 준결승과 결승전을 비롯해 다양한 부대행사들로 가득 차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회 결과 ▲리그오브레전드 부문에서는 ‘NaRa 팀’이 뜨거운 접전 끝에 우승(상금 200만원)을 차지했고 ‘줄건줘 팀’이 준우승(상금 100만원)을, ‘사필귀정(영광중학교) 팀’과 ‘노인과바다 팀’이 공동 3위(상금 50만원)를 각각 차지했다.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서는 이상헌 씨가 우승(상금 100만원)의 영예를 안았고 이정혁 씨가 2위(상금 50만원)를, 박재훈 씨와 강기훈 씨가 공동 3위(상금 30만원)를 각각 차지했다.

본선 대회는 준결승과 결승전 이외에도 볼거리가 많았다. 특히 보드 게임존과 오락실 존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았고,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퍼스널컬러(타고난 개인의 신체 색상)와 성격유형검사(MBTI) 상담 부스는 행사장을 찾은 청소년과 젊은 세대들의 발길이 이어져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락실 부스에서 4종류(도쿄올림픽, 저스트 댄스,격투게임,레이싱 게임)의 게임을 즐기고 있다
오락실 부스에서 4종류(도쿄올림픽, 저스트 댄스,격투게임,레이싱 게임)의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할리'와 함께 경기 중계를 관전하고 있다
'힐리'와 함께 경기 중계를 관전하고 있다
영주시장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는 전국 98팀, 340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본선대회 경기모습)
영주시장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는 전국 98팀, 340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본선대회 경기모습)
영주 출신 전 프로게이머 이성은(흑운장)이 팬사인회 중이다
영주 출신 전 프로게이머 이성은(흑운장)이 팬사인회 중이다

특히 우리고장 영주 출신의 전 프로게이머 이성은(흑운장)씨의 참여로 큰 화제가 된 이날 행사는 과거 스타크래프트의 향수에 취한 3040세대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오후 진행된 팬사인회는 많은 팬들이 몰려 고향을 찾은 프로게이머 ‘흑운장’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가장 눈에 띄었던 부대행사는 ‘e스포츠 진로 상담’ 부스로 게임 관련 분야의 꿈을 가진 학생들이 방문해 만나기 쉽지 않은 관련 분야 종사자와의 진지한 상담을 이뤄졌다. 현장에서는 자녀와 함께 상담받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도 어렵지 않게 보이는 등 게임 문화에 대한 인식과 분위기가 많이 개선된 것을 확인시켜 준 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노벨리스코리아는 젊은 세대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반기며 경품 지원을 통해 힘을 보탰고, (재)영주문화관광재단은 청소년들의 문화 활동 지원을 위한 148아트스퀘어의 대관 안내 등 별도의 홍보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박남서 시장은 “우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e스포츠대회에 참여해주신 참가자와 관람객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이번 대회가 점점 커져가는 게임 산업과 e스포츠 문화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영주시가 경북을 대표하는 e스포츠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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