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강아지

                            윤지원(영주동부초등 4학년)

야호! 끝났다!

 

지겨운 학원 수업이

이제야 끝났다.

 

멍! 멍!

우와! 강아지다!

순해 보여 다가갔지만

 

그르릉 그르릉

멍멍멍멍!

 

으악!

무섭게 짖으며

계속 따라온다.

 

근처 슈퍼로 도망쳤다.

작은 애가 엄청 무섭네!

다음부턴 조심해야겠다.

 

 

<감상> 2023년 8월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글나라 동심여행’고학년 운문부에서 우수작에 뽑힌 4학년 윤지원 어린이 시입니다.

학원 수업이 지겨운 모양입니다. 첫 연을 1행으로 하면서‘야호! 끝났다!’라고 외치면서 학원을 나오는 모습을 나타내었네요. 2연에서 그대로 솔직하게 나타내고 있는데 ‘지겨운 학원 수업이/ 이제야 끝났다.’ 하는 표현을 보더라도 학원수업이 힘 들었음을 금방 알 수 있네요.

3연과 4연은 개가 달려드는 모습과 지은이가 놀람을 표현하고 있는데 연과 행이 필요없이 많은 것으로 보아 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르릉 그르릉/ 멍멍멍멍!/ 무섭게 짖고 따라 와/ 으악!’ 이렇게 한 행을 줄였으면 합니다.

우리가 개를 보면 무서운 생각이 들 때가 많지요. 특히 귀여운 강아지 보다 무섭개 생긴 불독 같은 개를 보면 피해서 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지요. 생각해보니 선생님은 어릴 때 개에게 물려 혼이 난 일이 있어 큰 개가 옆을 지나가면 무서워서 가만히 벽이나 나무 뒤에 숨어 있다 개가 지나가면 길을 갈 때가 많았어요.

이 시의 마지막 연은 너무 설명적인 줄글이 되고 말았네요. 설명보다 느낌이나 비유를 나타낸 내용의 시가 되면 좋겠네요. 마지막 연을 ‘근처 슈퍼로 도망치며/ 아이 무서워!/ 작은 개도 조심조심’ 이렇게 표현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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