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약
유누리(영주동부초등학교 3학년)
아플 때 마다 먹는
약국에서 주는 약
약 살 때 쓴 약을
주어서 싫어요.
너무나도 쓴 약
약을 먹으면
토할 것 같지요
그래도 약을 먹으면
병을 나아져서
좋은 때도 있지요
<감상> 이 아동시는 지난 5,6월 영주시립도서관에서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글나라 동심여행 저학년 운문부에서 3학년 유누리 어린이가 써내 우수작에 뽑힌‘약 ’이란 제목의 아동시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집에 서랍이나 약장을 열어보면 분명히 다친데 바르는 연고나 감기에 먹는 약 또는 소화제 까스명수 같은 것이 나올 겁나다.
우리는 다 아프면 약을 사먹게 되지요. 약을 한 번도 안 먹고 살아온 사람은 우리 주위에 아마 한 사람도 없다고 봅니다. 여러분은 어릴 때 약을 안 먹으려고 떼를 쓰며 울었던 일이 있을 거예요. 약이 사탕처럼 달면 좋겠지만 대부분 약은 쓰게 마련이지요.
약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얼굴을 찌푸리게 되고 싫어하는 모습을 보게 되지요. 우리가 먹어온 대부분의 약은 언제나 입에 쓰다고 알고 있지요. 그래서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은 게 약이라고 말합니다.
이 시를 쓴 유누리 어린이는 약국에서 약 살 때마다 쓴 약을 받는다고 싫어 하거나 또 그 약을 먹을 때면 토할 것 같다고 했네요. 이런 경험을 어린이 모두 한 두 번 다 겪어 보았을 것입니다.
다행히 마지막 연에서 그래도 약을 먹으면 나아서 좋다고 하였네요.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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