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얼 굴
이지은(영주남부초 2학년)
눈, 귀 다 있는데
내 코, 입만 가렸다
콜록콜록 내 기침
마스크가 가려준다.
풀과 꽃이 싫어 할까봐
나도 기침을 칼락칼락 얇게
내 얼굴 내 마음
참 아름답다.
<감상> 2023년 5,6월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글나라 동심여행 저학년 운문부에서 우수작에 뽑힌 2학년 이지은 어린이 시입니다.
〈얼굴〉이란 주제로 4연 8행의 아주 간단명료하게 아동시를 지었습니다.
여러분, 학급에서 친구들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아요. 모두 생긴 모습이 다르지요? 둥근 모양을 한 어린이 얼굴이 있는가 하면 얼굴이 길다란 모양을 하고 있는 친구도 있지요. 아무리 자세히 보아도 얼굴이 꼭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지요. 각양각색으로 얼굴이 생겼지 뭐예요.
그런데 집에가서 식구들과 비교해 보면 비슷하거나 많이 닮은 사람이 가족 종에는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이 동시를 쓴 어린이는 마스크를 쓴 자기의 얼굴을 살펴보면서 글을 썼네요. 이시를 볼까요.
1연에서 기침하는 자기 얼굴에서 마스크로 눈, 귀는 내놓고 코, 입을 가렸다 하고 2연에서는 콜록콜록 기침을 가려주고 3연에서는 기침이 나와도 풀과 꽃이 싫어할까 조심한다고 했네요. 그래서 마지막 연에서‘내 얼굴 내 마음/ 참 아름답다.’ 하고 자기 스스로 자기를 칭찬하는 글을 예쁘게 썼습니다.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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