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손

                  권시윤(영주남부초 3학년)

우리 엄마 손은

마법 손

 

요리 할 때는

요리를 잘 하는

요리사 손

 

청소를 할 때면

스윽 지나가기만 하면

바닥이 깨끗해지는

마법 손

 

나를 안아 줄 때는

이불처럼 폭신폭신

구름 손

 

<감상> 〈손〉이란 주제로 시를 지어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회가 주관한 글나라 동심여행 초등 저학년 우수작으로 뽑힌 3학년 권시윤 어린이의 4연 12행의 시입니다.

여러분 손을 펴서 손바닥을 한 번 보아요. 손에 줄이 많이 나 있지요?

이걸 손금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많은 줄이 난 사람도 있고 적은 사람도 있어요. 그걸 보고 좋다 나쁘다 하고 말하기도 하는데, 어떤 사람은 가운데 한 줄로 좍 길게 줄이 이어져 있어요. 그걸 보고 생명줄이라 하면서 오래 산다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이 글을 쓴 어린이는 손의 모양을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손이 만들어내는 손재주를 말하고 있네요.

그러니까 여러 손 중에도 엄마의 손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엄마 손이 재주가 많다고 1연서 마법의 손이라고 칭찬하고 2연에서 요리를 잘 하는 엄마 손을 보고 요리사라 칭찬하고, 3연에서는 바닥을 청소하는 손을 보고 손이 지나가기만 해도 깨끗해진다고 역시 마법의 손이라 칭찬하네요.

‘나를 안아 줄 때는/ 이불처럼 폭신폭신/ 구름 손’ 이라고 마지막에서 엄마 손을 극찬했네요. 그래요. 엄마 손을 만지면 모든 게 척척 다 해결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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