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짝 꿍
황예나(영주서부초 3학년)
학교 안 가고 싶을 때
짝꿍 생각
짝꿍이
나를 기다릴까 봐
보고 싶을까 봐
복도에 걸어가면
짝꿍이
베시시 웃는 모습이
떠오른다.
싸우기도 하고
함께 웃기도 하고
그런 게 짝꿍이다.
<감상> 이 아동시는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글나라 동심여행에서 초등 저학년인 3학년 황예나 학생의 글입니다.
〈짝꿍〉이란 제목으로 4연 12행의 시를 짝꿍을 생각하며 재미있게 표현했네요. 여러분 누구나 학교에 가면 친한 친구가 있지요. 그래도 제일 친한 친구는 짝꿍이 되지요. 시를 한번 볼까요? 학교에 안 가고 싶을 때도 짝꿍이 기다릴까 봐 보고 싶어 할까 봐 학교에 간다고 2연에서 표현했네요.
3연에서 참으로 짝꿍에 대한 마음을 절실하게 나타내고 있어요.
‘복도에 걸어가면/ 짝꿍이/ 베시시 웃는 모습이/ 떠오른다.’
얼마나 지은이가 친구에 대한 생각을 아름답게 표현했나요. 여러분, 이런 짝꿍을 만나고 싶지 않나요? 이런 친구가 생기도록 잘 사귀고 언제나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학교에서나 동네에서도 늘 가까이 친구를 이해하는 넓은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요.
마지막 연에서 ‘싸우기도 하고/ 함께 웃기도 하고/그런 게 짝꿍이다.’ 멋있는 말로 글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뛰어난 아동시입니다.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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