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엄 마 손
김서진(풍기초 4년)
포근한 엄마손 잡으니까
피곤함이 사라진다.
따뜻해 스르르
눈이 감겨 왔어요
자면서도 엄마손
놓치지 않으려고
두 손을 꼭 잡았다.
<감상> 이 아동시는 영주시삼락회에서 주최하고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한 충효백일장 (공모)에 초등 중학년 운문부에서 입상한 4학년 김서진 학생의 글입니다.
〈엄마손〉이란 주제로 3연 7행으로 아주 간단명료하게 또박또박 지은 시로서 행을 아주 짜임새 있고 솔직하게 표현했어요.
어린이 여러분, 집에서 엄마 손을 잡아본 적이 다 있지요. 그때 무엇을 느껴 보았나요. 따뜻한 느낌이 들었거나 까칠까칠한 느낌을 받았다면 다 맞는 느낌이에요. 우리 어머니 손을 만지면 다들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하네요.
이 어린이가 쓴 동시에서는 그 느낌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한번 볼까요. 1연에서는 따뜻한 엄마 손을 잡아보니까 피곤함이 살아진다 했네요. 왜 어머니 손을 잡았는데 피곤함이 사라질까요? 어머니 손에 피곤함을 없애는 약이라도 발라둔 걸까요? 그게 아니라, 어머니 손에는 여러분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에요.
따뜻한 엄마 손을 잡으니 스르르 눈이 감겨 온다고 했군요. 그래서 마지막 연에서 ‘자면서도 엄마손/ 놓치지 않으려고/ 두 손을 꼭 잡았다.’라고 표현했군요. 엄마 손에는 마음에 평화를 안겨주는 따스함이 깃든 엄마의 사랑이 숨을 쉬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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