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응급 복구율이 90%를 넘어섰다고 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도로와 교량 등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피해 접수 720건 중 660건의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이 가운데 주택 84곳, 축사 6곳의 침수 피해 응급 복구는 완료됐다. 그간 응급복구에 투입된 인원(누적)은 1만 2천여 명, 장비는 6천800여 대에 달한다. 이번 응급복구에는 긴급투입된 군 장병을 비롯 지역내 각 단체들의 복구 지원이 빛을 발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 대한 온정의 손길도 속속 답지(遝至)되고 있다. 경상북도 시장군수협의회를 비롯하여 SK스페셜티, 영주농협, 영주농협고향주부모임, 영주시전문건설협회, 재경향우회, 재경영주여고동창회, 재경영주중22회 동기회, 재부산향우회, 아이파크, 국제라이온스365-E 및 경북지구, 풍기교회, 풍기동부교회, 풍기제일교회, 풍기청년회의소, 마산농장, 코오롱아파트경로회 등등 지면에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밖에도 지난 달 19일 영주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피해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일부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게 됐다. 또한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국세·지방세의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의 지원도 이루어진다.

수마는 지나가고 응급복구는 일단락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수마의 상처는 남아 있다. 무엇보다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를 잃은, 집과 생활의 터전을 잃은 시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분들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10만 시민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야겠다. 또한 시에서는 철저한 호우 피해조사를 통해 피해를 입은 곳이 단 한 건도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피해 시설물에 대한 항구 복구 계획도 조속히 마련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 해야겠다.

집중호우가 지나가고 나자 이번엔 가공할만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자연 재해에서 조차 서민이나 빈곤층이 더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다행히 영주시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생계부담을 완화하고 생활 보호를 위해 6천400여 가구에 냉방비 5만원을 선제적으로 긴급 지원키로 했다고 한다. 가구당 금액으로 치자면 큰 금액은 아니지만 지방정부의 시민에 대한 마음 씀씀이를 은연중에 보여주는 것 같아 보기가 좋다.

영주는 어려울수록 더 화합하고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선비의 고장임을 또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 주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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