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우 정

                                                                            윤선희 (부석초등 6학년)

많이 고맙고 고마워도

쉽게 못 전할 그 고마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정말 미안하고 미안해도

쉽게 못 전할 그 미안함

정말 미안하다.

 

진짜 좋아하고 좋아해도

쉽게 못 내뱉을 말

좋아한다.

 

진짜 많이 사랑해도

입 밖으로 보내기 어려운 말

사랑한다.

 

<감상> 이 시는 영주시교육삼락회에서 주최한 충효백일장(공모)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운문부에서 입상한 6학년 윤선희 학생의 글입니다.

〈우정〉이란 주제로 4연 12행의 아동시를 재치 있는 표현으로 쓴 시인데, 참 재미있게 글을 썼네요. 여러분, 우리는 친구 사이에 서로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면서 우정을 지니고 살아가지요. 그러면서도 친구에게 도움을 받으면서도 고맙다는 표현을 잘하지 못하고 지낼 때가 자주 있답니다.

지은이도 고맙고 고마워도 고마움을 쉽게 말로 전하지 못한다고 첫 연에서 표현했네요. 2연에서는 미안하고 미안해도 미안하다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나타내고 있어요. 우리는 친구에게 솔직한 마음을 잘 표현하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3연과 4연에서도 진짜 좋아하면서도 좋아한다는 말을 못 하고, ‘진짜 많이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을 입 밖으로 보내기 어려운 말 사랑한다.’라는 말을 못 하는 자기의 태도를 시로 표현했습니다. 자기감정을 솔직한 그대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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