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꽃 씨

                                                                          최혜원(풍기북부초 6년)

꽃씨는

나의 어린 시절

 

나는 지금

꽃씨를 지나

꽃이 피기 전이다.

 

좋은 생각 많이 하고

좋은 일 많이 해서

예쁜 꽃을 피워야 해

 

<감상> 이 아동시는 영주시삼락회가 주최하고 영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한 충효백일장 (공모)에서 초등 고학년 운문부에 입상한 6학년 최혜원 학생의 글입니다.

〈꽃씨〉란 주제로 3연 8행으로 아주 간단명료하게 또박또박 지은 시로서 행을 아주 짜임새 있고 비유적으로 표현했어요.

어린이 여러분, 주위에 꽃밭에 나가 꽃들을 관찰해보아요. 꽃들이 아름답게 피어 나비나 벌을 꾀어내고 사람들이 구경을 오도록 불러내고 있는 꽃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꽃들이 아름다움을 다하고 시들어 갈 때쯤 되면 나무에서 꽃이 피었던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히게 되고, 작은 풀처럼 자란 꽃나무에서는 꽃씨가 여물게 되어 내년을 대비한 종자로 남게 됩니다.

그런데 이 꽃씨를 쓴 학생은 그런 식물에서 본 꽃씨 이야기가 아닌 사람에 비유해서 시를 썼군요.

나를 꽃씨에 비유해서 1연에서는 ‘꽃씨는/ 나의 어린 시절’로 표현하고 있네요. 그래서 2연에서는 자기가 꽃씨를 지나 꽃을 피기 전이라고 성장하는 모습에 견주고 표현하였네요. 마지막 연에서는 ‘좋은 생각 많이 하고/ 좋은 일 많이 해서/ 예쁜 꽃을 피워야 해’하고 자기를 꽃으로 의인화한 동화처럼 재미있게 동시를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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