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우 정
김지완(부석초 6년)
친구들과 함께 한지도
벌써 6년
쌓인 추억에 비례해서
아쉬움도 커져만 간다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
옆에서 내 버팀목이 되어준 친구들
내가 슬픈 일이 있을 때
옆에서 하나의 노래처럼
위로해 줬던 친구들
유리구슬 같은 우정
깨지지 않게 내 마음속에
살포시 담아 본다
앞으로 이런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깨지지 않게 내 마음 한구석 파일에
저장해 놓는다.
<감상> 2022년 10월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최한 학생충효백일장에서 고학년 운문부에 입상한 6년 김지안 학생의 동시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학교에서나 학원에서 또는 집에서나 놀이터에서 정말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는 누구인가 한 번 생각해 보아요. 잠시 안 보면 너무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친구는 누구인가요? 이런 친구가 있을 때 우정이 쌓이고 진실로 좋은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친구가 여러 명이 있으면 더 좋지요.
〈우정〉이란 제목으로 지은 이 아동시는 4연 16행으로 다소 긴 시로 친구간의 우정을 노래하고 있네요. 첫 연에서는 6년간 쌓인 추억에 비례해 아쉬움도 커져만 간다고 좀 어른스럽게 말하고 있네요. 2연에서는 5행의 긴 연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 버팀목이 되어 주고 슬픈 일이 있을 때는 노래처럼 위로가 되어준 친구를 이야기하고 있군요.
3연에서는 유리알처럼 깨지기 쉬운 우정을 내 마음속에 살포시 담아본다고 아주 재미있고 재치가 있게 표현하고 있네요.
마지막 연에서 어떤 친구를 만날까 걱정하면서 지난날의 우정 깨지지 않게 마음 한구석에 파일처럼 저장해 놓는다고 중·고등학생처럼 아동시를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