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주 름 살
윤채은(영일초 5년)
나 때문에 생겨난
울 엄마의 주름살
일 하느라 생겨난
울 아빠의 주름살
볼수록
마음이 상한
부모님의 주름살
<감상>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최한 충효백일장(공모)에서 〈주름살〉이란 주제로 시를 지어 초등학교 고학년에 입상한 5학년 학생의 글입니다.
초장 중장, 종장으로 구성된 시조는 3연 7행으로 각 장을 아주 간단한 시의 낱말로 나타내고 있네요.
어린이 여러분, ‘주름살’하면 누구의 얼굴부터 떠오르지요? 보통은 할머니의 얼굴 모습이 생각난다고 해요. 또 어떤 사람은 할아버지 얼굴이 떠오른다고 하는데, 이 시조를 쓴 채은이는 어머니, 아버지를 떠 올려 시조를 썼군요.
여러분, 지금 우리 어머니, 아버지 얼굴을 한번 자세히 봐주세요. 주름살이 보이나요?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아직 젊어서 주름살이 안 보인다고요. 그럼 다행입니다만, 가정을 위해 일하시고 여러분 같은 자식을 위해 고생하시는 부모님 얼굴에 주름살이 보이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이 시조에서 지은이는 종장에 ‘볼수록/ 마음이 상한/ 부모님의 주름살’이라고 부모님의 주름살을 보면서 많이 속상해하고 있군요.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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