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권두현(남산초 3학년)

하늘에서 펑펑
눈이 내리면
밖으로 뛰어나가

하하호호
눈싸움 하지

눈사람도 만들고
신나게 놀다가

엣취!
감기에 걸렸네

 

<감상> 이 어린이 시는 영주시삼락회가 주최한 충효백일장(공모)에서 초등 저학년 운문부에 입상한 3학년 권두현 어린이의 글입니다.

〈눈〉이란 주제로 4연 9행으로 또박또박 지은 시로서 행을 아주 짜임새 있고 의미 있게 잘 구성했어요.

어린이 여러분, 겨울날 하늘에서 하얀 눈이 펄펄 날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아요. 눈이 오는 날 마당에서 또는 학교 운동장에서 무엇을 하면서 지냈나를 회상해 볼까요? 눈싸움했다고요, 또 무엇을 하였나요? 눈이 쌓인 마당에서 눈사람을 만들었다고요.

선생님도 어릴 적에 친구들과 마당에서 눈싸움하며 뛰고 돌다가 하얀 눈이 쌓이면 눈사람도 만들어 마당가에 세워 두고 다음 날 일찍 마당에 나와 눈사람이 녹았을까 봐 무척 걱정하기도 했지요.

이 시를 지은이도 하늘에서 눈이 펑펑 내리는 날 바깥으로 뛰어나와 손을 호호 불면서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을 만들며 신나게 뛰어논다고 썼군요.

그러다 마지막 연에서는 ‘엣취/ 감기에 걸렸네.’하고 재미있게 마무리를 잘했네요. 아마 추운 것도 잊고 너무 오랫동안 신나게 놀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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