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의 핵심은 ‘주민참여’...자생 가능한 선순환 시스템 만들어야

도시재생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온 우리고장 영주는 각종 사업 성과들이 대외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는 도시재생의 메카이다. 이 도시재생사업의 중심에는 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있다. 영주시는 최근 공개 공모를 통해 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를 진두지휘할 새로운 센터장에 우영선 영주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위원장을 선임했다. 본지는 그를 만나 영주도시재생 사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알아봤다. <편집자 주>

후생시장재생 ‘인상적’, 경영전문가 역량 보태고 싶어 지원
주민 중심 사업 추진, 현장형 활동가 양성 교육 매년 진행

도시재생 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뒷받침’
다양한 주민역량강화교육 통해 사회적경제조직 전환 유도

 

본인 소개를 간단히 해달라

영주에서 태어나 가정을 꾸리고 생업을 해오면서 이 도시와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그동안 건설 및 제조업에서의 17년 간의 대표 경력, 주민자치위원장, 라이온스클럽회장 등 지역단체에서의 14년 간의 활동, 대학에서의 12년 간의 강의, 그리고 2년 간의 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위원장 등의 경험을 통해 ‘소통과 경영에서의 전문가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센터장 선임 절차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있었는데...

한때 이슈가 있었지만 ‘문제없음’으로 정리됐습니다. 제가 종사하고 있는 업종이 이해충돌방지법에 위반된다는 것이었지만 공개 공모를 통한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센터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질의 한 결과, ‘한 지역의 건설업체 대표이사 및 제조업 대표로 재직한다는 점은 센터장 채용에 문제 되지 않기 때문에, 센터장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명확한 회신을 받고 공식적으로 선임됐습니다.

아직도 영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언제 어떠한 이유로 설립됐는지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영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2015년 4월 노후화된 구도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영주시 전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개소했습니다. 센터장, 코디네이터, 활동가 등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행정 직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협의와 갈등 관계의 조정, 주민들의 사업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해 원활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현재는 도시재생사업 3지구, 새뜰마을사업 4지구 등 영주시 전역의 도시재생과 새뜰마을사업을 총괄적으로 지원하는 공간이자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중간 지원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2014년 ‘역전(驛前)을 역전(逆轉)시키자’라는 취지로 시작한 후생시장 도시재생사업을 영주 시민으로서 상당히 인상적으로 보았는데, 이러한 활동이 한국관광공사 전국도시재생 명소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도시재생이 도시의 이미지와 역할을 바꾸는 중요한 사업임을 느꼈습니다.

이후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때 이를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가진 경영 전문가의 역량을 경쟁력 있는 영주를 만드는데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2년간 역세권 도시재생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속적으로 도시재생에 대해 공부하고 연구해 왔습니다.

그동안 영주시의 도시재생의 성과가 있다면?

영주시 도시재생사업은 그동안 대외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국토교통부 최우수 평가를 받아온 도시재생선도사업을 시작으로, 2015 도시재생한마당 최우수상 수상, 2016년 2017년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선정, 2017년 마을기업 및 공동체 한마당 최우수상, 2018년 균형발전위원회 우수사례 선정, 2018년 감사원 우수사례 선정, 2019 지방정부 정책대상 우수상, 2021년 도시재생산업박람회 대상 수상, 2022 도시재생한마당 집수리 우수사례 대상 수상 등 매년 크고 작은 상을 받은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대표적인 주민 공동체 기업으로는 할매 묵공장 사회적협동조합, 할배 목공소 사회적협동조합, 남산선비 마을기업 등이 조성돼 노인일자리 창출과 함께 공동체 회복을 위한 거점공간으로 활용 중이며 매년 전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꾸준히 영주시를 방문해 도시재생의 메카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해 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저희 센터에서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소통을 위해 주민, 행정, 전문가가 함께 의견을 교환하는 회의를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업의 핵심주체인 주민들의 역량을 배양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는데. 이를 위해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주민 협의체를 결성하기 위한 도시재생대학 교육,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주민제안 및 소규모 제안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주민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고 주민들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현장형 전문가(활동가) 양성교육을 매년 진행 중에 있으며 주민운영 조직들이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사업종료 후에도 운영될 수 있도록 주민 공동체를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이끌어 내는 다양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해 마을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등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센터는 사업이 완료돼 운영 중인 사업지구에 대해서도 주민 운영 주체들과 소통해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과 다양한 지원방안들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향후 영주시 도시재생의 핵심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센터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도시재생사업에서의 핵심은 주민참여입니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사업지구의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민들이 앞장서서 공동체를 회복하고 주민 일자리를 만들어 내서 주민 스스로 자생 가능한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도시재생은 현안 사업을 추진하는 목적 뿐만 아니라 센터가 중심이 돼 종료된 사업지구에 대해 주민 조직들을 끊임없이 관리하고, 후속적인 유지, 지원, 활성화가 되도록 하는 지속가능성에도 많은 고민을 해야 됩니다. 이를 위해 도시재생지원센터가 단순 지원의 기능 뿐만 아니라 관리를 위한 센터로 운영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꿈꾸는 영주형 도시재생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영주시는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공공건축이 유명한 곳입니다. 전국 최초로 공공건축 민간전문가 제도를 만들어내 활용해왔고 그 결과 도심 내 매력있는 건축과 공간들이 잘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코디네이터, 활동가 등 민간 전문가를 잘 활용해 도시재생사업의 커다란 성과를 만들어 낸 경험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민간 전문가 풀과 다양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도시재생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도시재생의 본래의 목적인 지역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추진해 완성도 높은 도시재생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포부는?

지난 10년 동안, 영주시 도시재생사업은 행정-전문가-주민이 함께하는 유기적인 거버넌스 체계를 잘 구축해 계속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사업이 됐습니다. 올해 영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주민과 행정의 중간 지원 조직이라는 역할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영주시의 비전인 ‘선비의 품격, 도약하는 영주’를 만들기 위한 센터로 거듭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지지와 참여를 부탁드리며,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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