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터뷰]2006지방선거, 예비후보를 만나다[11]우성호 경북도의원

SK그룹 경영기획실 홍보팀장 출신으로 최병렬 대표 후보 특별보좌역을 지낸 우성호 경북도의회 의원은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대구, 경북을 이끌 차세대 리더로 인정을 받고 있는 인물로 현재 영주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지역 정치일꾼이다.

▶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예, 저는 1954년 부석면 출신으로 중앙초등 外, 영주중, 용산고, 서울대 법대를 다녔습니다.
대학 3학년 때인 1980년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의 등장을 보면서 감히 서울법대 학생회장에 출마했고, 이후 유신헌법 철폐를 위한 개헌논의심포지움을 주도하는 등 서울법대 학생운동의 중심에서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했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에는 김영삼정부 시절 정책분야의 가장 대표적 시민단체로 평가받은 나라정책연구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시민운동에도 적극 동참했습니다.

SK 그룹 홍보팀장에 재직 중이던 1995년 6월 당시 집권당 사무총장이던 김덕룡 의원의 요청으로 중앙상무위원 겸 서초구청장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 1997년 이수성 대선경선후보 공보실장, 1998년 최병렬 서울시장후보 공보특보, 2002년 6월 경북도의원 당선, 2002년 12월 이회창 대통령후보 시절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 2003년 6월 최병렬 대표 후보 특별보좌역, 2004년 3월 장윤석 국회의원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지난 10여년간 오로지 한나라당 외길을 우직하게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각오입니다.

경북도의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의원으로서 2003년 7월 매일신문이 선정한 대구경북 차세대 정치인 10걸에 오르는 등 저의 의정활동과 정치역정은 언론의 집중적 관심대상이었습니다.

가족으로는 영주 출신으로 경북전문대학과 영주 중앙고에서 교편을 잡았던 아내와 대학생인 딸, 대영고 1학년인 아들이 있습니다"

▶ 영주출신의 도의원으로 영주가 안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영주는 수려한 자연환경, 찬란한 문화유산과 함께 인삼, 사과, 한우 등 우수한 농축산물, 유능한 인적자원 등 다양한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영주는 이런 성장잠재력을 살리지 못한 채 쇠퇴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인구가 2,400여명이나 감소했고, 지난 10년 동안 폐광지역인 문경시를 제외하면 경북도내 10개시 중 사실상 인구감소률이 가장 큰 도시로 전락했습니다. 거기다가 지역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철도마저 삼분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위기를 타개하려면 시장이 중심이 되어 영주의 힘을 결집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여태까지는 어떠했습니까? 시장은 의회와 대립의 연속이었고 어떤 중대사안이 발생해도 시장, 시의원, 도의원 연석회의 한번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당연히 도의원들과 협의해야 할 혁신도시유치문제마저도 몇 차례 시 책임자에게 협의를 강력 요구했는데도 끝내 단 한번 협의조차 없었습니다. 결국 오늘의 영주의 위기는 인재(人災)라고 봅니다. 뭉쳐야 할 사람들이 뭉치지 못한데 영주위기의 본질이 있습니다"

▶ 그럼 영주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해결방안과 발전과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우선 철도도시 영주를 살리는 것입니다.  현재 철도공사는 영주지역본부를 삼분하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벌써 2년 전인 2004년 1월 제가 영주시민신문에 기고한 “영주철도는 죽었는가"라는 글에서 우려했던 것이 현실화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영주시는 철도에 대해서 언제 무엇을 어떻게 했습니까? 철도의 중요성을 영주시민께 새삼 일깨우고, 철도종사원들을 제대로 예우하고, 중앙선 전철복선화 등 시설투자를 촉구한 적이 얼마나 있습니까?

제가 위의 기고문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 원주지역본부 설립의 부당성을 강력 제기하고 이를 영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했는데, 영주시는 이에 대해 도대체 어떤 조치를 취했습니까? 이제 철도공사가 5개 지역본부를 16개 지사체제로 구조개편하려는 것을 전면 중단시키는 것은 역부족인 듯 합니다.

그러나 구조개편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영주로서는 모든 시민들의 힘을 결집해서 그에 상응하는 보상책을 요구해야 합니다. 보상책으로는 풍기온천단지에 철도공사 연수원을 설립하는 방안, 영주역을 객화차.기관차 공작창으로 전환하는 방안, 철도박물관 설립을 요구하는 방안 등이 예시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영주시민의 일자리를 늘리고 소득을 높이는 것이 근본적인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 또는 민간투자를 촉진시켜야 하고 농축산업 및 상공업 등 생업의 모든 분야에서 연구하는 분위기가 진작되어야 합니다.

지도자는 누구 말도 안 듣고 의회마저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밀어붙이거나 자기가 아는 분야만 일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현장을 자세히 알고 문제점에 대해선 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경험과 식견을 가진 분야별 전문가 스터디 그룹을 형성한 다음, 충분히 대화하고 토론해서 미래 비전과 실천전략을 결정하고, 이를 의회, 학계, 시민단체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여 추진해야 합니다.

우리는 광역쓰레기 소각장 설치, 선비촌용역업체 선정, 서천고수부지 내 구축물설치등 무수한 독단적 행정사례를 보아 왔습니다. 이제는 이를 청산해야 하고 그래야 영주가 재도약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자리와 관련해서 저는 군수산업 또는 방위산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소백산이 천연의 요새로 이루어져 있고, 1군사령부가 있는 원주에서 가깝고, 내륙에 입지하여 해상공격에서 자유로우며, 전방으로의 군수물자 운송수단인 철도요충지이며, 마침 동양대학에서 국방기술대학을 설치하여 인적요건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영주의 대표적 취약점으로는 홍보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영주의 우수한 농축산물과 찬란한 문화유산, 수려한 자연환경도 비효율적인 홍보로 제 빛을 못 보고 있습니다. SK그룹 홍보팀장을 비롯해서 다양한 공보분야를 맡아본 저로서는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라고 봅니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인 지명을 비롯해서 지역 슬로건의 효율성을 재검토해야 하고, 품목별 브랜드 난립과 읍면별 각종 행사분산 등은 과감히 통합 정리되어야 합니다.

한 가지 제안하고자 합니다. 영주시를 가칭 소백시로 지명변경하고 소백산을 중심으로 한 영주, 예천, 봉화, 단양지역 농축산물을  소백산이란 공동브랜드로 홍보, 유통, 판매하자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교육 문화적 슬로건인 선비촌영주와  별개로 장수촌 영주를 주력슬로건으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소백시」라는 지명과 청정자연을 상징하는 공동브랜드 「소백산」과 인삼, 사과, 한우 등 건강식품을 상징하는 슬로건인 「장수촌」은 우리지역 특성을 차별화해서 제대로 홍보하는 3대 무기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그럼 구체적인 공약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요?

"영주시의 시정을 개괄적으로 본다면 강약순으로 해서 자연/환경, 역사/문화, 농업/임업, 산업/교통, 보건/복지, 자치/행정의 6개 분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등 강점을 살려야 합니다. 그러려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홍보의 큰 틀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분야별 전문가 활용체제, 이를테면 관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서 행정의 전문성을 높여야 합니다. 그런 가운데 인삼랜드 사업추진과 순흥역사문화도시 조성, 삼봉 정도전 유적 고증 활용, 삼판서 구택복원, 군수산업육성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약점을 줄여야 합니다. 중앙선 전철복선화 사업, 지사화 보상책 강력요구, 동서6축고속도로 조기 착수, 철탄산 우회국도 조기 건설, 안정 비상활주로 활용, 장학기금 조성, 순창병원 활용,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유치육성 등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과도하게 분화된 농민단체를 과감히 통폐합하고, 유통판매단계에서는 농협의 기능을, 생산단계에서는 작목반의 역할을 강화시킬 것입니다 인근 유사 시군과의 유대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셋째,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광역쓰레기 소각장설치, 송리원댐 건설, 선비촌용역업체선정, 대형할인점인 홈플러스 입점 등의 문제를 가능하다면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해결하겠습니다"

▶공천의 문제는 어떤 입장이신지요?
 
"시장은 막중한 책무를 감당해야 하는 만큼 그에 걸맞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하여야 할 것이며, 한나라당 공천으로 당선된 시장이 총선 직전 탈당한 전국 유일의 지역인 만큼 당 충성도가 감안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정치현실상 당선가능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인 만큼 신망 또는 여론의 향배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영주시민들의 여론을 존중하여 지역 국회의원과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공정하고도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이번에 시장선거에만 뜻을 둘 뿐이라는 것입니다"

▶영주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당부는?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우리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분열과 갈등, 타락과 쇠퇴의 역사를 청산하고 우리 함께 힘과 지혜와 뜻을 모아 영주발전의 길로 힘차게 나갑시다. 제게 희망기관차의 역할을 맡겨주십시오. 영주발전이라는 희망을 기필코 견인해 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성호 도의원 연락처 011-514-0088)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