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엄마손

박규리(영주서부초 4학년)

엄마손은
약손과도 같다

배가 아플 때
만져주는 손
배가 싹 나아진다

엄마손은
금손이다

내가 미술시간에
망친 그림을
마법처럼 고쳐준다

엄마손은
힘든 손이다

집에서 하는 일과
학교에서 하는 일이
아주 많다

엄마손은
힘든 손, 약손, 금손
모두가 된다

 

<감상> 이 어린이의 시는 영주시교육삼락회에서 주최한 충효백일장(공모)에서 초등 저학년 운문부에 입상한 4학년 박규리 학생의 글입니다.

〈엄마손〉이란 주제로 7연 18행의 긴 시를 썼군요. 한 연을 2행 또는 3행으로 번갈아 가면서 구성했네요. 1연에서 엄마손은 ‘약손과 같다’라고 적었습니다. 엄마손은 약손이라는 말은 우리가 많이 들어 본 표현이지요. 배가 아플 때 만져주면 싹 났지요. 새로운 표현도 해보세요.

3연에서는 엄마손을 금손이라 했네요. 이 이유를 4연에서 미술시간에 망친 그림을 마법처럼 고쳐준다고 하는 표현으로 보아 엄마가 그림솜씨가 좋아 고쳐준 부분이 규리의 마음에 드나 봐요.

우리 가정에서 엄마가 하는 일이 참 많지요. 집안일도 많지만, 여러분의 뒷바라지도 너무 많으니 여러분의 일은 스스로 잘 챙기고 해결하는 것이 엄마의 손을 들어주고 힘이 덜 들게 하는 방법이지요.

여러분이 엄마를 도와서 한 일이 무엇 무엇이 있나를 지금 한번 생각해 보아요. 지은이는 마지막 연에서 ‘엄마손은/ 힘든 손, 약손, 금손/ 모두가 된다.’고 표현했네요. 엄마의 힘든 손을 들어주도록 자기 할 일은 스스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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