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가 마을의 막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 달려가겠다”
고령화사회 지역봉사는 ‘당연한 일’
‘주민화합과 발전, 힘 보태겠다’ 밝혀
“젊어서 열심히 돈만 벌었으니 60세가 지난 중년에는 지역 봉사활동에 뜻을 둘 생각입니다.
선배 이장들의 고견과 동료 이장들의 의견을 모아 면민 화합과 지역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지난 1월 말 봉현면이장협의회장을 맡은 4년 차 노좌2리 이장 남태동 회장(64)의 다짐이다.
남 회장은 “18개 행정마을로 이뤄진 봉현면은 소백산 자락을 남북으로 길게 형성돼 있고 노좌2리 역시 소백산 자락에 안겨 34가구 78명의 주민 100%가 사과 농사를 주업으로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는 전형적인 산촌”이라고 자신이 사는 마을을 소개했다.
물 마저 남원천이 아닌 낯선 예천 땅으로 흘러간다는 남 회장은 “과거에는 소백산의 지봉인 천부산 자락, 히티재가 가로 막혀있어 봉현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교통이 발달한 지금에는 별 어려움 없이 균형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고령화로 치닫고 있는 농촌 마을 지키기에 뜻을 두는 한편 어르신들의 불편을 살피면서 봉현면의 고른 발전과 오지마을인 노좌2리 발전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해 발전협의회와 체육회가 합치면서 현재 봉현면체육회 부회장도 역임하고 있는 남 회장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이젠 60대가 막내들”이라며 “막내들이 지역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주어진 사명이자 시대적 운명”이라고 했다. 이어 주민화합은 물론 이웃 어르신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곧장 달려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때 9천여 평의 사과 농사를 짓기도 했으나 농지 규모를 줄여 두 아들의 출가를 도왔다는 그는 현재 4천여 평의 과수 농사를 지으며 부부 만의 노년을 준비하고 있다.
농가 주부 모임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인 조금녀(58)여사와의 사이에는 철우(34) 승우(32) 형제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