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김현국(풍기북부초 6학년)

월요일 아침 8시

양말과 신발을 신고
자전거 타고 학교로 간다

발에 땀이 날 정도로
바퀴를 굴린다

학교 가기 싫은데
내 발이 알아서 한다

나는 오늘도
발에게 끌려간다.

 

<감상> 이 어린이 시는 영주시삼락회가 주최한 충효백일장(공모)에서 초등 고학년 운문부에 입상한 6학년 김현국 학생의 글입니다.

〈발〉이란 주제로 5연 9행으로 1연은 단행으로 2~5연을 2행씩 또박또박 지은 시로서 행을 아주 짜임새 있고 의미 있게 잘 구성했습니다.

여러분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다녀본 경험이 있나요? 교통이 복잡한 길에서는 늘 조심해서 교통규칙을 잘 지켜 자전거를 타고 다녀야 합니다.

주인공은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출발하는 시간이 아침 8시라고 나타내고 있고, 2연의 양말과 신발을 신었다고 하는 말은 일반적인 표현이며, 3연의 바퀴를 땀이 날 정도로 밟는다는 표현이 재미있고, 4연에서 가기 싫은 학교를 내 발이 알아서 간다고 표현한 것은 자전거에 올라타면 알아서 학교까지 데려다준다는 뜻일 것이에요.

마지막 연에서 ‘나는 오늘도 발에게 끌려간다.’고 나타낸 것은 자의든 타의든 발에 이끌려 학교에 다닌다는 것을 표현했네요.

그래서 ‘학교 가기 싫은데/ 내 발이 알아서 한다.’는 표현이 참 흥미를 더해요. 가기 싫은 학교도 자전거가 달리니 끌려간다고 표현해 아동시를 재미있게 하였네요.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