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김진현(풍기북부초등 6학년)

우리 언니 발
냄새 나는 발

개도 고양이도
모두 피하는 발

씻어도 씻어도
냄새 나는 발

언니가 양말을 벗으면
펑 하고 폭탄 터지는 냄새
 

<감상> 영주시교육삼락회가 주최한 충효백일장(공모)에서 〈발〉이란 주제로 초등학교 고학년 운문부에 입상한 김진현 학생의 글입니다.

4연 8행으로 각 연을 2행씩 구성한 아주 간단한 시행으로 나타내고 있네요.

언니의 발을 관찰하고 시를 썼는데, 언니의 발모양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언니의 발 냄새에 대한 이야기를 써서 언니가 보면 약이 올라 동생에게 꾸중할지도 몰라요.

2연을 보세요. 개도 고양이도 모두 피한다고 했으니 언니의 발에서 얼마나 고약한 냄새가 나기에 동물까지도 고개를 돌리고 피할까요? 3연에서는 씻어도 씻어도 냄새가 난다고 강조하고 있잖아요.

마지막 4연에서는 ‘언니가 양말을 벗으면 / 펑 하고 폭탄 터지는 냄새’가 난다고 폭탄까지 동원해 펑! 소리가 난다고 아주 실감나는 표현으로 발 냄새를 절실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름철에는 목욕을 자주 하고 특히 발은 자주 씻어서 냄새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