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매 미

강도훈(서부초 5학년)
강도훈(서부초 5학년)

 

매미는
여름이 되면
계속 노래한다.

흙 속에서
하지 못했던
노래를

흙 밖으로
나와서
노래한다.

 


<감상> 지난해 여름방학에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글나라 동심여행’에서 매미란 글제로 시를 써내어 뽑힌 강도훈 학생의 글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여름이면 나뭇가지마다 매미가 많이 붙어서 시끄럽게 울고 있지요.
매미 소리를 들으면 여름이 왔구나 하고 사람들은 금방 느끼게 되지요. 매미 소리를 들은 어린이들은 매미를 잡으러 나무에 올라 살금살금 다가가서 매미채로 낚아채기도 합니다.
매미가 어떻게 유충에서 자라서 어른 매미가 되어 울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본 일이 있나요. 지은이는 흙 속에서 자라는 유충은 노래를 못하다가 흙 밖으로 나와 시끄럽게 노래한다고 말하고 있네요. 저렇게 울고 있는 매미는 암놈일까, 수놈일까 하고 관찰도 해보고 생각해보세요.
이 동시는 3연 9행으로 아주 짧게 행을 만들고 연도 3행씩 구성했네요. 간결하게 표현한 것은 좋으나 비유나 상징성을 나타낸 부분이 안보이고 사실대로만 나타내 동시로서 재미성은 조금 부족하네요.
매미는 여름이면 왜 저렇게 울까? 왜 밖에만 나오면 시끄럽게 울까? 등을 생각하고 의인화한 표현을 좀 사용하면 더 좋은 동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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