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선거관리위원회 권오운 사무국장

안정면 출신으로 영광고를 졸업한 동대문구 선거관리위원회 권오운(60) 사무국장은 언제 만나도 ‘조선의 선비 같다’는 느낌이 드는 고고한 인품의 출향인사다. 이십년도 넘는 까마득한 후배에게도 존대를 잊지 않는 성미와 고향이며, 지인들의 애경사에는 늘 발 벗고 나서는 일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지 그는 서울에 근무하고 있는 영주 출신의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어떤 일이든 잊지 않고 달려가 챙기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근무지를 옮길 때마다 인근에서 일하고 있는 영주 출신의 선후배들과 한 달에 한두 번 정도의 회합을 주도하고 친목을 다지기 위한 모임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는 활동을 해왔다. 정치가도 아닌 사람이 마치 정치인(?)처럼 늘 경조사에 참여를 하고, 모임을 챙기는 것을 보면 꿈이 있는(?)것 같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노동부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오랫동안 근무한 영주인

물론 7-8년 영주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시절에는 스스로가 영주시장 출마를 고민해 보기도 했다고 한다. 행정학 석사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력과 민선 안정면장을 지낸 부친 권영식 선생의 피를 물려받아서 인지, 자신도 한때는 정치에 뜻을 두기도 했었다. 하지만, ‘뜻을 두는 것과 현실과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는 것을 우연히(?) 느끼고는 정치에 품었던 뜻을 포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직업이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인 관계로 늘 ‘뜬 구름 잡는 사람들을 잡는(?)일에  열중’이다. 그가 선거법에 관해서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는 관계로 영주 출신으로 선거에 뜻을 두고 있는 여러 인사들은 늘 그에게 자문을 구하고 또 의견을 들으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뷰 중에도 몇 통의 전화를 받고 상담을 해주는 일이 계속됐다.  “이런 것은 선거법 위반이며, 저런 것은 저촉 사유는 되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출판기념회는 날짜에 따라 다르고 책을 판매하느냐, 무상으로 제공하느냐, 음식물을 주느냐 등에 따라 판단 기준이 다르다” 등 여러 가지 실례를 들어가며 문제가 되는 것과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일과 못하는 일을 구별해 준다.

혹자들은 “그가 선관위의 간부인 사무국장이기에 평직원들보다는 조금은 너그러운 법 적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지만 오랜 시절 선관위 일만 하다가 보니 전문적으로 법을 다루고 심판하는 판검사들이나 변호사들보다도 구체적인 법운용의 문제에 있어서는 더 많이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실무경험자로 오랜 세월을 보낸 것이 반평생이 아닌가!

민선안정면장의 아들로 영주시장 출마도 고민한 적 있어

얼마 전 “출향인사 인터뷰를 하나로 모아서 연말 쯤 책으로 낼 생각이 있는데 정치인들이 몇 분 계셔서 조금 걸린다”고 했더니 “정치인 인터뷰가 있어도 신문에 이미 연재가 된 것이고 제 3자가 책을 내는 관계로 문제가 없다”는 확답을 받았다. “물론 출마예상자가 무료로 책을 배포하거나 돌린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저자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판매를 하거나 지인들에게 몇 부 기증하는 것은 법적으로 장애될 것이 없다”는 말도 해 주었다.

잘 몰랐던 선거법에 관한 상식과 함께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는 어떤 시각으로 후보자를 보고 선거법 위반이 있는지 없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여 공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잘 모르는 문제나 판단이 힘들 것 같은 사안이 있으면 수시로 질문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직감도 들었다. ‘앞으로 선거법에 관해서는 자주 물어보고 또 답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

권오운 사무국장 그는 60년대 중반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 건국대 행정학과에 입학하여 공부했으며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974년부터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여 오랫동안 노동부와 선관위 일을 해왔다. 아울러 틈틈이 시간을 내어 건국대에서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기도 했다. 또한 건국대학교 동문회에서 동기회 회장을 오랫동안 역임했으며, 현재는 총동문회 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거기에 영주사람들의 모임인 재경 영주향우회와 재경 영광고 동문회에도 자주 참석하는 열혈 회원이기도 하다.

정년을 앞두고 회고록 집필 중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그는 현재 일하는 짬짬이 써 둔 수필이며, 선거법에 관한 글들, 평소의 생활 속 일기 등을 정리하여 책을 한권 출판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공무원 생활을 정리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회고록 비슷한 책이 될 것 같다. 그의 가족으로는 부인 김영옥씨와 공무원과 회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2녀 1남을 두고 있으며 동대문구 장안동에 살고 있다.

(권오운 사무국장 연락처 010-3170-0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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