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구 름
구름은 뭉게뭉게
하늘로 퍼진다.
구름은 뭉게뭉게
솜뭉치 같다
구름은 뭉게뭉게
솜사탕 같다
<감상> 이 아동시는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에서 저학년 2기였던 우온유(2학년) 어린이의 시로서 영주시립도서관에서 가진 ‘글나라 동심여행’ 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너무 단순해 보입니다.
‘구름’이란 제목으로 3연 6행으로 아주 짧게 구성된 이 아동시는 1연에서 구름이 하늘에서 퍼지는 현상을 직접 눈으로 바라보고 그대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구름을 보면 대개 뭉개뭉게 하늘에 피어올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퍼집니다.
우리가 푸른 잔디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구름이 여러 가지 모양을 하고 바람 따라 하늘에 흘러가는 모습을 쉽게 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 모양을 토끼구름, 나비구름, 양떼구름하고 여러 가지 동물의 이름으로 지어 부르는 것이 보통 어린이들의 구름을 보고 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 어린이는 각 연의 첫 행을 ‘구름은 뭉게뭉게’이렇게 똑같이 표현해 재미성이 좀 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2연에서는 솜뭉치 같다고 표현하고, 3연에서는 솜사탕 같다고 비유를 해서 말하고 있네요. 좀 더 자세히 관찰해보면 더 많은 모양의 구름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래서 좀 많이 시의 연이나 행을 구성하여 재미있는 비유를 해서 좋은 시를 쓸 수가 있습니다.
구름을 잘 관찰하여 아름다운 모습으로 구름을 자세히 표현해 보세요.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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