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윤우, 윤재~♥
엄마, 아빠가 세상을 살아오면서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언제냐고 하면 그건 너희를 가지고 품에 안은 순간일거야. 너희는 아빠가 로또 2번 당첨되는 꿈을 꾸고 쌍둥이로 찾아왔어. 정말 신기하고 기뻤단다.
뱃속에서 너희를 품은 10개월 동안 작은 태동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행복했는데, 꼬물꼬물 움직이던 너희를 지금은 이렇게 건강하게 낳아 품에 안고 편지를 쓰는 날이 왔구나. 엄마, 아빠한테는 우리 아가들 머리카락, 눈코입, 손발가락 하나하나가 기적이고 사랑이란다.
처음 너희가 집에 오던 날, 심한 태열로 많이 고생했을 때 그게 다 엄마, 아빠가 초보 부모인 탓인 거 같아 하루하루를 울음으로 보내기도 하고, 태열이 나아지고 예쁘게 자는 모습을 보는 날에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들기도 했지. 황금변을 본 기저귀를 갈 때면 신이 나고, 하얗게 게워낼 때면 걱정돼서 잠 못 들기도 하고, 요즘 엄마, 아빠는 하루가 너희들로 가득 차 있어.
사랑하는 윤우, 윤재야
쌍둥이로 태어나 한 번에 둘을 안아주지도 못하고 뭐든지 나눠야 하겠지만 그만큼 엄마, 아빠가 두 배로 더 노력하고 두 배로 더 사랑할게. 너희가 살아가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어도 맞서 싸울 수 있는 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듬뿍 받은 사랑을 베풀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무엇보다 스스로 소중한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게. 언제나 뒤에는 엄마, 아빠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렴.
앞으로 우리 가족 항상 서로 함께하며 행복하게 살자
우리 윤우, 윤재! 엄마, 아빠가 정말 많이 사랑해~
엄마 배지선, 아빠 송동규, 아기 송윤우, 송윤재(영주2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