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글나라 동심여행
더위를 피하려고
더운 바다로
공부하려고
학원으로
비싼 표 사서
외국으로
나는
시원하고
공부되는
글나라로
동심여행 왔다.
사각사각
연필소리
하하호호
웃음소리로
가득한
이곳
시가 흐르는
글이 가득한
이곳
글나라로.
<감상>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올해 8월에 영주시립도서관에서 열린 ‘글나라 동심여행’강좌에 동시를 써서 뽑힌 6학년 권성현 학생의 글입니다.
이 학생의 좋은 글을 자주 보아 왔는데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방법으로 아동시를 길게 나타내고 그것도 대부분 낱말 단위로 시의 행을 구성하고 있군요.
1연에서 바다로 2연에서 학원으로 3연에서 외국으로 4연에서 말하고자 하는 ‘글나라 동심여행’으로 이야기하지만, 결국 귀결은 글나라에서 동시를 재미있게 쓰고 있다고 했어요.
1,2,3,연을 ‘바다로 가고픈 것도/ 학원도/ 외국여행도/모두 뿌리치고’로 한 연으로 묶어서 표현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4연도 ‘시원하게 공부하는/ 글나라 동심여행’ 7과 8연은 묶어서 ‘시가 흐르는/ 글이 가득한/ 이곳 글나라로’로 표현하면 한결 돋보이는 시가 되지 않을까요.
동시를 쓰는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참고하면 좋겠어요.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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