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15년차에 억대농 반열에 올랐어요”

‘영주로 귀농한 것이 가장 잘한 일’
하우스 시설 갖춰 안정적 소득이 꿈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영주로 귀농을 했다는 것입니다. 우선 내 일 같이 도와주는 이웃이 있고요, 귀농인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 1대1로 상담을 해주는 농업기술센터의 훌륭한 귀농정책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2009년 부석면 감곡2리로 귀농을 한 정선욱(57)씨의 말이다. 2009년 경기도 양평에서 개척교회 임직(목사)을 반납하고 퇴직금 700만원을 들고 다섯 식구와 함께 부석면 감곡리로 귀농한 그는 “개척교회 목사란 사막에서 우물을 파는 직업”이라고 했다.

“목회자 시절 재능기부로 익힌 미장과 목수 일이 생계수단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미장과 목수일로 날품팔이를 전전하다 퇴직금 700만원에 지인에게 빌린 약간의 돈으로 평당 3만원씩 1천200평의 밭을 샀고 마을 채소작목반에 가입하면서 구성원이 됐다. 그는 “노력한 만큼 얻어지는 농업이야 말로 하늘이 내린 직업”이라고 했다.

시세가 좋을 땐 10kg들이 오이 한 상자가 3만원을 가다가 폭락을 하면 5천원도 받기가 어려웠다는 그는 “농사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직업”이라고도 했다. 이처럼 농촌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 끝에 그동안 모은 돈으로 농지를 늘려 지금은 6천 평의 농지를 가진 성공한 귀농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가뭄과 장마에도 풍년 농사를 이끌 수 있는 하우스 시설과 관수시설을 갖춰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는 전천후 농업에 도전하는 것이 꿈이다.

“지난해부터 영주농협과 지황을 kg당 5천100원에 계약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폭락과 폭등이 없는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주는 계약재배를 택했다는 정씨는 금년에는 작황이 매우 좋아 1천200평의 밭에 4톤 가량의 평년작을 넘어 7톤(6천만 원)이상을 예상하고 있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지난 봄에는 오이와 가지 시세도 좋아 4천만 원의 조수익을 올렸는데 설상가상으로 지황까지 큰돈이 예상되고 있어 꿈만 같습니다”

귀농 15년차에 억대농 반열에 올라 가슴 뿌듯하다는 그는 올곧은 귀농정책으로 조기정착을 도와준 영주시농업기술센터와 안정적인 영농생활을 지원해 주고있는 영주농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주민들에게 봉사하며 더 열심히 일해 억대농 반열에 정착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막내 아들 이름을 따 ‘은총농원’이라는 간판도 세웠다는 정씨는 부인 강성미(55)씨와 의 사이에 4남매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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