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매 미
여름과 손 잡고
나온
매미
말을 하고 싶은데
할 줄 아는 말은
“맴맴”
내가 물어보지만
돌아오는 대답도 “맴맴”
어찌할 줄 몰라
나도 같이
“맴맴”
<감상> 이 아동시는 지난 8월 영주시가 주최,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에서 고학년 6기에 참여해 써낸 글입니다.
영주시립도서관에서 가진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 동시를 써서 우수상에 뽑힌 김무환 학생의 시를 한번 감상해 봅니다.
‘매미’란 제목으로 4연 11행으로 구성된 이 시는 1연에서 매미가 여름과 손을 잡고 나왔다고 재미있고 엉뚱한 표현으로 시작합니다. 매미가 할 줄 아는 말은 무엇일까요? ‘맴맴’ 이 말 밖에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은이는 할 수 있는 말이 무엇이냐고 매미에게 자꾸만 물어봅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나 ‘맴맴’ 이것밖에 없다네요. 여름이면 나뭇가지에 달라붙어서 시끄럽게 울어댑니다. 경쟁을 하듯 이 나무 저 나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시끄럽게 울어대는 소리를 여름날이면 우리가 쉽게 듣게 됩니다.
아무리 매미에게 네가 할 줄 아는 말이 무엇이냐고 또 묻고 또 물어봐도 대답은 언제나 ‘맴맴’ 이 말밖에 듣지 못했다네요. 지은이는 “어찌할 줄 몰라/ 나도 같이/ “맴맴” 했다고 재미있고 재치 있게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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