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포츠 행사로 “영주 알렸다”…세계 각국 영주에 흠뻑

세계 25개국 선수단 600여명 참가 기량 펼쳐
한국과 우크라이나 선수단, 대회 종합우승 차지
영주, 전 세계 알리며 사회·경제적 홍보 효과 커

우리 고장 영주에서 열린 ‘2022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남자월드컵’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영주시가 후원해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19일 개막식에 IFBB회장 라구엘 산토야, 박남서 시장, 송석영 조직위원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박형수, 주호영 국회의원의 축하 영상, 그룹 코요태의 김종민, 홍진영, 알리 등의 축하공연으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열린 본선 대회에는 세계 25개국에서 선수단 600여 명이 참가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치열한 경쟁을 펼쳐 한국과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종합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스포츠대회로 열린 이번 대회는 명실상부 영주를 세계에 널리 알리면서 사회·경제적 홍보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시민의 저력 보인 역사적인 국제스포츠 행사로

‘2022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IFBB 남자월드컵’(이하 세계피트니스대회)은 ‘축구의 월드컵’에 비견되는 대회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렸다. 무엇보다 이번 한국에서의 개최는 대도시가 아닌 지방 중소도시인 영주에서 처음으로 열려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송석영)는 올해 상반기부터 ‘2022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남자월드컵’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대회 진행을 위해 시·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노력해 왔다.

본 대회가 열린 3일 동안에는 남자&여자 피트니스, 여자보디피트니스, 여자웰니스, 남자클래식 보디빌딩 등 11개 종목의 전 세계 남녀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특히 남녀가 하나의 팀을 이뤄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를 펼치는 혼성 경기가 열리는 등 찾아오는 시민과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버스킹 공연, 다양한 부대 편의시설 제공, 포토존 구성 등으로 시민들의 행사를 자축하는 퍼포먼스도 다채롭게 구성했다.

이번 대회는 영주시와 영주시의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큰 역할을 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위한 모금행사 포토존과 관련 공연 등을 실행하면서 평화를 열망하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거듭나는 데 시민들이 앞장섰다. 또 대회 참여나 봉사하는 인력이 필수적인 가운데 자원봉사자와 세계선수단 인솔과 일정 관리 등 대회 전반적인 업무에도 적극적인 도움과 참여가 이뤄졌다.

특히 세계 대회 성격상 공항이 없는 영주에서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대회 장소까지 찾아오는데 많은 절차와 시간이 소요되는 가운데 대부분 외국선수단이 유럽 중심이었고 아시아의 일본과 몽골, 그리고 아프리카 선수단들이 주류였다.

이에 선수단의 관리와 숙소 입소, 교통편의 제공 등 대회 참가 준비를 위한 전체적인 업무를 파트별로 나눠 진행하는데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 이렇게 최소의 조직위 인원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영주시민들의 협조와 협력은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한 사례로 영주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몽골 출신 이다경씨는 몽골선수단 통역을 맡아 선수단 22명의 숙소인 소노문 단양호텔에서 대회장까지 항상 함께하며 경기 일정에 맞춰 선수들의 식단 조절 등 대회 준비를 함께 도와 박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대한보디빌딩협회, 경상북도보디빌딩협회에서 대회 기간동안 모든 관리, 점검, 홍보에 앞장서는 등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진행과 마무리에 힘을 실어주었다. 또한 IFBB 관계자들과 함께 대회 전반을 관리하며 한국의 정서를 전달하고 이를 실행하는데 가교역할을 하면서 순조로운 대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세계 각국 선수들 영주 매력에 흠뻑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은 시차와 오랜 비행시간으로 힘들어했지만 미리 준비한 교통편의시설 제공으로 대회 숙소와 대회장을 오가는 일정을 순조롭게 소화했다.

전통과 예의를 중시하는 한국 문화에 고마운 마음을 표한 선수들은 대회 기간동안 다양한 영주문화, 나아가 한국 문화를 즐기며 영주에 매료됐다.

29명이 입국한 일본 선수단의 코치인 아라이 게이코는 “선수단 협조 사안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꼼꼼하게 챙겨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또 나라를 대표해 각 1명씩 참가한 벨라루스, 아이슬랜드, 노르웨이 선수들은 “최고의 대회였다”며 “따뜻한 환대와 친절한 서비스에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벨라루스 나즈코바 선수는 대회 기간 느낀 경험과 편의 제공에 대해 “대회에 참가하기를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한국, 영주를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조직위원회 강동우 국제부팀장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강 팀장은 홀로 출전한 선수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차량을 이용해 원하는 장소까지 봉사하는 한편 환전과 개인카드 결제의 어려움 해소, 주변 시설 관광 등을 함께했다. 그는 “선수들이 대회 출전과 동시에 한국 문화를 즐기고 싶은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도움을 줬다”고 했다.

어머니와 함께 참가한 스페인 선수는 “숙소와 식사, 편의시설 이용 등의 안내와 관리가 너무 잘돼 있어 대회 참가와 경연에 힘이 됐다”며 “어느 대회 못지 않은 편의성과 안전, 친절도 등이 최고”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영주호텔에 숙소를 마련한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전쟁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량을 발휘해 이번 대회 피트니스여자선수권에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전쟁의 영향으로 비자 발급 문제 등의 사안이 발생하면서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전 세계인들과 개최국의 도움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눈물겨운 행보를 보였기에 우승의 영광이 남달랐다.

대회 성공, 숨은 주역들

이번 대회를 위해 송석영 조직위원장은 세계 대회를 유치한 열정을 그대로 전문가들로 구성한 조직위와 한 몸이 되어 직접 발로 뛰며 대회 준비에 힘을 쏟았다.

시민들의 맹활약도 대회 성공에 큰 힘이 됐다. 영주 시내와 인근 지역에 주거지를 둔 피트니스 센터 운영자, 웨이트 트레이닝 운영자 등이 스스로 자원봉사자 역할을 자처해 대회 회의 참석과 홍보, 선수들의 지원, 훈련장 대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줬다. 누구보다 대회를 진행하는데 규정이나 성격을 잘 알고 있기에 행사 진행에 도움을 주고 안내하는 등의 모습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이끌었다.

특히 선수단 훈련에 나서서 교통 편의시설 제공, 운동시설 제공 등의 역할로 한국선수단이 남자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대회의 음식 준비와 제공도 중요했다. 선수단 음식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가운데 영주에서 중화요리 업체를 운영하는 주오호 대표의 봉사도 눈길을 끌었다.

기부천사로 통하는 주 대표는 “영주시에서 열리는 세계행사에 작은 도움을 주고자 자원봉사를 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었다”며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맛있게 음식을 먹어 주었고, 영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전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장비, 시설물, 안전, 청결 등을 위해 참여한 다수의 자원봉사자들도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성공적인 개최로 화려한 마무리

지난달 22일 오후 6시 선비세상 컨벤션홀에서 열린 해단식 및 환송식에는 대다수 국가의 선수단이 참가해 성공적인 대회의 마무리를 장식하며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환송식에는 송석영 조직위원장, 산토야 IFBB(세계보디빌딩&피트니스연맹) 회장, 박남서 시장, 권지관 대한보디빌딩협회 회장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회는 한국과 우크라이나 종합우승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색다른 경험과 국제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해 영주의 경제를 살리고 직·간접적 홍보와 함께 시민과 외국인 등 관람객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2022 IFBB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IFBB남자월드컵 대회는 경쟁력 있는 우수 컨텐츠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희망과도 연동되는 생활 스포츠 대회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 기간 영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선수단 포함) 수를 1만여 명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숙박업소, 음식점, 편의시설 등의 매출 증가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상당했다는 평가다. 또한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와 함께 한 스포츠 축제로 영주의 우수한 자연환경 소백산과 부석사, 소수서원, 인삼, 사과, 한우 등의 지역 특산품 홍보 효과는 물론 매력이 넘치는 ‘세계 속의 웰빙도시 영주’로 알리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송석영 조직위원장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이번 대회는 시민과 함께한 시민화합대회,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상생평화대회가 됐다”며 “앞으로 학교 현장에 피트니스를 저변화시켜 건강을 널리 알리고, 영주가 건강과 웰빙의 대표 도시로 자리를 잡는 데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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