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고향 영주는 가슴 속의 영원한 고향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입구에서 중랑구 영남향우회원들과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입구에서 중랑구 영남향우회원들과

여느 지방 중소 도시처럼 영주도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어 지방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당국이 각종 인구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인구증가 정책이 출산장려와 귀농 귀촌 운동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귀향운동으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절실하다.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 머물고 있는 지역 출향인은 대략 3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에 본지는 이들 출향인이 은퇴 후 자신이 평생 직장생활을 하며 쌓아온 경륜을 귀향을 통해 고향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애향인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번 애향인 인터뷰를 통해 인구증가를 위한 귀향정책과 지역발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편집자 주>

재경영주향우회 등 협력, 영주발전 동참하고파
국가적 더 나아가 세계적 가치 지닌 영주가
풍기세계인삼엑스포 계기로 더욱 홍보됐으면

2022년 9월 29일부터 10월 23일까지 열린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에는 100만에 가까운 관람객이 방문했다.

영주시 곳곳에 산재한 관광지와 유적지에도 수많은 사람이 방문했다.

세계풍기인삼엑스포에 이처럼 많은 방문객이 방문한 데에는 고향을 사랑하는 애향인들의 노력도 컸다.

많은 관람객을 인솔해 방문한 김운수 서울 중랑구 영남도민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에게 영주는 유년 시절의 추억만 살아있고 그때의 친구들 얼굴도 이름도 아릿아릿하기만 하지만 태생 고향으로 늘 애정이 있는 곳이다.

김 회장이 버스 8대에 350명의 관람객을 이끌고 영주를 방문했다. 고향 사랑이 말로는 쉬울 수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힘이 든다. 그런 점에서 김 회장은 고향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는 애향인이다. 김 회장 일행은 엑스포장 방문 외에도 영주의 새로운 자랑인 한국문화테마파크인 ‘선비세상’에 들러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남서 시장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

22년도 하반기 용마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
22년도 하반기 용마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방문을 환영합니다. 서울 중랑구 영남향우회 회장으로 많은 분들을 인솔해서 오셨다면서요?

중랑구 영남향우회에서 버스 8대가 왔습니다. 총 350명이 참가했습니다. 처음에 가능하면 많은 분들을 모시고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만 사실 걱정이 컸습니다. 어떤 행사를 하든 100명 이상을 동원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전화를 돌리고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다행히 영남향우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주변에서 적극 호응해 주는 분들의 도움도 있어 350명의 방문객들과 함께 올 수 있었습니다.

김운수 회장 사업장 전경(LG전자 베스트샵)
김운수 회장 사업장 전경(LG전자 베스트샵)

고향 사랑이 대단하십니다. 어디에서 태어나셨는지요?

영주시 봉현면 오현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 뒤 이사를 해서 초등학교는 봉화군에서 입학했습니다. 봉화 분천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서울로 전학했습니다. 태어나 자란 봉현면의 유년 시절 추억은 흐릿합니다. 워낙 어렸던지라 같이 놀던 친구나 주변 어른들에 대한 기억도 가물가물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제게는 영주시가 태생 고향으로 늘 가슴 속에 들어있습니다. 영주시 관련 소식에는 눈이 번쩍 뜨이고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영주 선비세상에서 열린 중랑구 영남향우회 추계단합대회
영주 선비세상에서 열린 중랑구 영남향우회 추계단합대회

고향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분들 보다 더 고향 사랑이 깊으신 듯합니다.

제가 태어난 영주와 제가 초등학교 전반기를 다닌 봉화는 제게는 사실 한 지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에 살다 보니 영남 전체가 고향이기도 합니다. 외국에 나가면 국내의 지역 갈등은 생각도 안 나고 대한민국 사랑만 깊어지는 것과 비슷하겠지요. 제가 영남향우회장이라 영남 전체를 사랑하는 면도 있습니다(일동 웃음).

물론 태생 고향은 더욱 애틋합니다. 영주시를 포함한 영남의 각 지자체들이 경쟁하면서도 서로 보완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란 믿음이 있습니다. 이번 엑스포 프로그램을 보니 영남 각 지자체별로 ‘○○군의 날’ 같은 행사도 있어 좋았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로 부터 감사패 받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로 부터 감사패 받다

고향 사랑의 좀 더 큰 그림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태생 고향을 위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당연하지요. 이번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방문을 계기로 재경영주향우회 이강기 위원장을 비롯해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향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시장님 등 많은 분들과 만났습니다. 이분들의 고향 사랑을 위한 노력에 함께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고향의 발전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면 언제든 돕겠습니다.

중랑구 영남향우회 소개를 부탁합니다.

중랑구에는 영남 향우가 약 10만 명입니다. 최근 몇 년간 영남향우들과의 정기적 모임이 코로나 확산 및 장기화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코로나 시국 중에도 전화, SNS, 개별 및 소규모 만남으로 영남향우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저는 영남 향우들의 화합과 단결이 우리 중랑구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뛰고 있습니다. 영남향우회 회원들과 만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처음 만나 금방 형·동생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영남향우회에서 고향 이야기하다 보면 어린 시절 고생했던 경험이나 고향을 떠나 어려웠던 일들도 삶의 에너지가 되곤 합니다. 이제 코로나 시국을 벗어나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회원들의 권익도 신장시키고 봉사활동과 어려운 이웃돕기도 솔선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런 활동 속에서 영남향우들의 자긍심이 더욱 높아지리라 봅니다.

하시는 사업 소개를 부탁합니다.

현재 작은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2010년 2월 1일 설립한 유통도소매 사업입니다. 엘지전자 베스트샵인 운현전자(주) 대표이사로 중랑구에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지만 매년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으며 NICE신용평가정보 기준으로 활동성과 안전성에서 최상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표준산업분류 기준 「백화점·유통 도소매」의 공시 재무정보를 기준으로 동종업계 순위 TOP 10에 들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임에도 기업을 성장시키는군요.

열심히 하는 거지요.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게 중요합니다. 늘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른들에게서 남을 배려하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고객과의 소통도 배려를 기본으로 하면 된다고 봅니다.

배려는 바로 선비정신이지요. 사회적으로 좋은 활동도 하고 계시던데요.

영주는 선비의 고장입니다. 배려가 선비정신이고 선비정신이 사업에도 매우 중요함을 사업하면서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용마장학회에서 자문수석위원으로 있습니다. 서울시 중랑구의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는 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미래세대 주인은 아동·청소년들입니다. 이들을 지원해 우리나라가 미래에 더욱 발전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중랑구에서 청소년아동복지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 중랑구 체육회 부회장, 제가 사는 지역의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 중랑구 재향군인회 부회장 등 제가 사는 중랑구에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을 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방문의 소감을 전해 주시지요.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에 많은 분이 방문하셨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많은 분이 방문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영주가 더욱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지방 도시가 쇠락한다고 하고 지역 소멸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희망 속에서 발전의 기회를 찾고 실천하는 지역은 번영하리라 봅니다. 이번 방문에서 이철우 도지사, 박남서 시장을 비롯한 많은 분에게서 영주시를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았습니다.

풍기인삼엑스포에 같이 갔던 분들은 풍기인삼, 풍기인견 등 쇼핑도 많이 했습니다. 같이 갔던 분들이 모두 제게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강권하다시피 하여 동참했던 분들도 제게 풍기인삼엑스포에 참가할 기회를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실로 가슴 뿌듯했습니다.

도지사님의 말이 문득 생각납니다. 수도권에서 힘들게 사는 분들이 많은데 영주로 내려오면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수도권에 사는 많은 분이 들었으면 하는 말입니다.

끝으로 영주시민 또는 영주시에 하실 말씀은?

지역이 발전해야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한다고 봅니다. 지역에서도 홍보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영주시에는 가치가 큼에도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너무 많아서 집중적으로 알리지 못하는 게 아닌가란 생각도 합니다만 더욱 적극적으로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살다 보니 알겠습니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습니다.

황재천 프리랜서 기자/ 오공환 기자

김운수 회장 프로필

- 영주시 봉현면 오현리 출생
- 봉화 분천초등학교 4학년 때 서울로 전학
- 장충중학교, 광운전자고등학교 졸업
- 한국방송통신대 졸업
- (현)엘지전자 베스트샵 운현전자(주) 대표이사
- (현)용마장학회 자문수석위원
- (전)중랑구 청소년아동복지위원장
- (전)중랑구 재향군인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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