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가 10월 10일 기준 관람객이 43만명을 기록했다.
인근 인삼시장과 인삼캐기 체험, 선비세상 등 연계 행사장 방문객 10만여 명을 포함하면 영주를 찾은 사람은 무려 53만명이나 된다. 이대로라면 엑스포 기간 내 관람객 100만명 돌파는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력이 약해졌다고는 하나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거둔 성적이니 더욱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초청한 해외 바이어로부터 1천900만 달러 상당의 수출협약이 체결되고, 인삼교역관을 통한 기술 및 인적 교류도 활발히 이뤄지는 모양이다. 또한 고려인삼 시배지로부터 1,500년 풍기인삼 재배 역사, 효능을 비롯해 바이오, 의약품 등 인삼의 모든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고 한다.
이외에도 인삼산업 미래포럼은 풍기인삼의 세계화와 인삼의 산업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자리였으며, 휴일 콘서트도 관람객을 불러 모으는데 기여를 했다.
좋은 일에는 시샘도 늘 따라다니는 걸까.
엑스포 방문객의 인기를 모으던 인삼 구매금액의 30%(1인당 최대 2만원)를 고객에게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할인행사가 사업비(5억원) 전액 소진으로 중단된 것이다.
정말 아쉬운 점은 조직위가 엑스포라는 국제적 행사를 추진하면서 이런 사태를 예상치 못했던 걸까라는 의문이다. 아예 생각지 못했다면 너무 안일한 거고, 예측은 했으나 손을 쓰지 않았다면 무책임한 태도로 볼 수밖에 없다.
뒤늦게 조직위는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발 벗고 나서 농림축산식품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고, 급한 대로 1억원을 확보했다고 한다. 그러나 향후 엑스포 일정과 인삼 판매 예상량을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게다가 행사 중단으로 할인쿠폰을 받지 못한 일부 고객의 불만을 해소할 방안도 마뜩치가 않다.
엑스포의 대장정도 이제 막바지에 들어서고 있다.
세간에서는 이번 풍기인삼엑스포가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 하지만 판촉 할인행사 중단으로 할인쿠폰을 못 받은 고객에 대한 보상은 모쪼록 이뤄져야 할 것이다.
구겨진 공신력 회복은 물론이거니와 형평성의 차원에서도 그렇다. 특히 풍기인삼에 대한 영주 시민의 남다른 자존심을 구호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남은 일정 동안 빈틈없는 준비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