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아동문학가)
밥
밥을 먹으려 하는데
나부터 먹어
아냐 너부터 먹어
서로 싸우는 것 같아서
자꾸 웃음이 나오네
못 먹겠다 싶으면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지!
라고 하네.
하아 이제 그만 하렴
맛있게 먹을게
<감상> 이 아동시는 지난해 가을에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로 영주시립도서관에서 가진 글나라 동심여행 저학년 1기 강좌에 동시를 써서 우수상에 뽑힌 2학년 여율 어린이의 시입니다.
‘밥’이란 제목으로 4연 10행으로 구성된 이 아동시는 밥상머리에 앉아 지은이와 밥상위의 밥과 반찬들이 서로 이야기를 합니다. 마치 대화를 하듯이 재미있게 표현을 하고 있군요.
첫 연에는 ‘나부터 먹어 아냐 나부터 먹어’ 밥과 반찬들이 서로 경쟁을 하듯 말하고 있군요. 그래서 싸우는 것 같아 보여 웃음이 나온다고 지은이가 말하네요.
그러면서 남기지 말고 다 먹어야 한다고 밥과 반찬들이 야단들을 하고 있는 것처럼 나타내고 있습니다. 서로 말하는 그 이야기를 지은 이는 다 알아 듣고 있네요.
그래서 마지막 연에서는 “하아 이제 그만 하렴/ 맛있게 먹을게”하고 맺음을 재미있게 표현하였군요.
영주시민신문
okh730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