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폐기물 제련공장, 유독 매연 배출 불가피
시민건강과 생명에 위협, 납농산물생산 우려
유착관계 의혹도 제기..허가취소 강력 요구

“전국미세농도 전국 1위, 공해 주범으로 지목된 알루미늄 제철소 노벨리스 공장, 여기에 또다시 납 폐기물 제련공장까지 들어선다면 시민들은 어떻게 살란 말입니까”

영주납폐기물제련공장반대대책위(이하 대책위)는 19일 오후 4시 영주역 광장에서 시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납 폐기물 제련공장 허가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고 허가 취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대책위는 “납 폐기물 제련공장은 납이 함유된 폐기물을 용융해 연괴(납덩어리)를 제조하는 공장으로 유독한 매연의 배출이 불가피 하다”며 “시민건강과 생명에 심각한 위해뿐만 아니라 낙동강 상류 수질오염이 예상되고 지역 농특산물이 ‘납농산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건강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 공청회도 없이 허가됐고 동의해 준 주민들도 ‘납공장이라는 설명이 없었다’고 분노하고 있으며 공장설립 허가도 안났는데 건축허가부터 해주는 법 절차 위반까지 밝혀지고 있다”며 관계당국과 업체 간의 부적절한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업체와 영주시청은 설비가 완벽해 납이 나오지 않고 법적 허용치를 준수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지만 인근 지역 대기업에서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농도 상습 조작까지 일어났는데 어떻게 믿으란 말이냐”고 성토했다.

참석 시민들은 “몰래 허가해준 영주시장과 공무원, 방관하고 있는 지역 정치인을 규탄한다”,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1급 발암물질인 납 화합물과 코코스, 그리고 각종 매연이 시민을 위협한다. 결사 반대”, “정부는 ‘영주시납폐기물 제련공장 허가사건’을 즉시 수사하고 감사하라”, “영주시민이 호구냐? 납폐기물 제련공장이 웬말이냐! 영주를 죽음의 땅으로 만드는 납폐기물 제련공장 허가를 당장 취소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또 시민 3만명을 목표로 대시민 반대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편 대책위는 집회에 앞서 지난 13일 ‘납폐기물제련공장 공장인가 신청에 따른 공사중지명령 및 건축허가 취소 요청서’를, 17일엔 주민동의서에 서명한 주민 18명의 철회서를 첨부해 시에 제출하고 행정 행위 직권취소를 요청했다. 시는 20일 납폐기물 제련공장 허가를 받은 회사를 상대로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장설립승인을 받지 않고 건축을 한 혐의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