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단 풍 잎

김민준 (영일초 2년)
김민준 (영일초 2년)

 

단풍잎은 손 같다
가을에 열리는
알록달록 손

나뭇가지에
매달린 단풍잎이
바람에 떨어질 때면

“안녕!”
인사하는 것 같다

 

<감상> 지난해 가을에 영주시립도서관에서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 동시를 써서 우수작에 뽑힌 2학년 김민준 어린이의 글입니다. 저학년으로 단풍잎을 바라보면서 자유롭게 표현한 3연 8행의 아동시로 재미있게 노래하고 있네요.

‘단풍잎은 손 같다/ 가을에 열리는/ 알록달록 손’이라고 마치 손가락 같이 잎이 갈라져 있는 모양을 보고 2학년 어린이답게 비유하면서 시를 짓는 비유가 재미있는 시입니다. 마지막 연에서 늦가을이 되어 바람에 떨어지는 단풍잎을 보고 ‘안녕!’ 인사하는 것 같다고 재치가 있는 표현을 하였네요.

가을 뜰에 나가면 나무들이 예쁜 색깔의 옷으로 갈아입고 자랑을 하면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보게 되지요. 그러다가 늦가을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게 되면 나뭇잎들은 그만 하나, 둘 땅으로 떨어지며 날아가지요.

가을이 되면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동요도 불으면서 가을 들길을 친구들과 함께 정답게 걸어가 보세요. 여러분의 기분이 정말 좋아질 겁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