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우리 엄마
전세연 (남부초 2년)
우리 엄마가
아침에 일어나고
우리 밥을 준비해요
우리 엄마는
요리도 잘 하고
반찬도 잘 해요
우리 엄마는
원래 화장을 안 해서
우리 엄마도
화장을 하면
예쁠 텐데
<감상>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로 지난해 가을에 영주시립도서관에서 가진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서 동시를 써서 우수작에 뽑힌 2학년 전세연 저학년 어린이 글입니다.
이 어린이는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짓는 엄마를 보면서 이 소재를 생각했나 봅니다. 저학년답게 단순하게 글을 짓고 있지만, 반찬을 만드는 어머니가 부지런도 하시고 가족을 위해 맛있는 반찬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잘 보고 있네요.
우리 어머니들은 가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시며 고달픔도 잊으시고 매일같이 되풀이 되는 집안일을 한답니다. 어린이 여러분, 일요일에 집에서 어머니가 어떤 일을 하시는지 그 모습을 기록하면서 관찰을 한번 잘 해 보아요. 아마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어린이는 마지막 연에서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어머니가 화장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화장을 하면/ 예쁠 텐데’하고 글을 맺네요. 아마 지은이가 학교에 가고 없는 사이에 엄마는 화장을 하시겠지요. 이 세상 여자들의 본능이 예뻐지려는 마음을 다 갖고 있을 테니까..., 하하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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