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남 (작가)
이번 6.1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영주시민의 관심의 열기가 뜨거워 보인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것은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점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선거는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믿음을 배반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가 하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후보자들도 있다. 이들은 새롭고 창의적인 신선한 선거운동 바람을 불어넣고 있어 유권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움츠렸던 경제도, 사람들 마음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우울했던 마음이 선거철을 맞아 활기를 찾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때를 맞춰 우리 지역의 문화행사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에 따라서 지역의 경제적, 문화적 발 돋음을 정치적으로 잘 풀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경안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경북리서치에 의뢰한 2022년 4월 6일 1일간 경상북도 영주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28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번호 RDD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영주시 기초단체장 지지도’ 조사에서 ‘지지자 후보의 선택 기준’으로 행정 능력, 지역사회 공헌도, 능력과 평판, 공약과 정책, 소속 정당, 정치적 역량,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인가 하는 것은 개인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도의원 선거는 무투표 당선으로 해당이 없으나, 시장, 시의원을 향한 우리의 선택은 대체로 위에 언급된 것들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을 것이고, 이 외에도 각 후보자들의 면모를 두루 살펴서 최종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또 하나, 유권자가 후보자를 선택하는 검열의 잣대로는 그들이 내세운 공약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각 후보들의 공약은 무엇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진정으로 지역을 위해서 밤낮없이 고민한 흔적들을 엿볼 수 있는 정책은 후보자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렇게 혼신의 마음이 담긴 정책이 우리 지역에 맞게 설계된 것인지, 타당성은 있는지, 어떤 비전을 담고 있는지, 영주 시민이라면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을 누구보다 꼼꼼하게 살피고 따져볼 일이다. 이 공약들은 앞으로 영주 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더욱 냉철한 잣대가 필요하다.
그러나 공약만 있고 실천이 없다면 안 될 말이다. 그러니 정책보다 더 중요한 건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실천은 그 사람의 살아온 삶의 궤적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평소에 얼마나 언행일치를 이룬 사람인지는 지나온 길을 보면 알 수 있다. 한 사람이 쌓아온 시간의 공력이야말로 그 사람을 여실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영주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 후보들의 면면을 신중하게 따져보고 톺아봐야 한다. 선거철만 되면 유난히도 ‘존경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런 감언이설에 속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평소에 시민을 진정으로 존중해온 사람이 누구인지는 이미 각자 마음으로 느끼고 있을 것이므로 투표는 소신껏 할 일이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잘 해결하는 사람은 큰일도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은 존재한다. 정치는 인간관계를 떠나서는 이룰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정치의 생명은 믿음이고 신뢰가 아니겠는가. 평소에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지 않은 사람은 큰일도 잘 이끌어 갈 것이다.
‘투표’는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잘 가려내는 일이며, 더불어서 우리를 대신해 잘 달려갈 수 있도록 믿음의 동력을 추가해 주는 것이다. 영주 시민의 올바른 판단을 믿는다. 시민의 선택을 받은 사람, 누가 당선이 되든지 그 사람은 진정으로 영주를 위하는 사람일 것이다. 당선인은 영주시를 희망으로 견인할 사람이라고 믿는다.
투표율은 유권자의 관심이고 마음이다. 누구를 지지하든 각자의 의사를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새날이 밝아온다. 이제 남은 건 자신의 권리를 잘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