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이 완료되면서 도‧시의원 후보자의 면면이 들어났다.

출마의 말들은 모두들 시민의 대변인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러나 그 속내를 어떻게 알겠는가. 결국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

먼저 도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자 2명(임병하, 박성만)의 당선이 확정적이다. 경쟁 후보가 없으므로 무투표 당선이 되겠다. 우리 고장이 국민의힘 텃밭이라고는 하지만 다시 한 번 그 파워(?)를 실감하게 된다. 지역의 이런 정치 편향이 과연 바람직한 현상인가에 대해서는 역시 시민들만이 그 해답을 알고 있다.

시의원은 29명의 동량과 건각이 출발선에 서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국민의힘은 선거구 여섯 곳에 12명이 나섰으며, 무소속은 13명이다. 그중 여성 후보자가 4명이고, 30대의 청년 후보도 눈에 띈다. 이번 시의원 선거의 특징은 지역구 현역 시의원 5명이 대거 출마를 접었다는 정도이다. 세대교체라든가 정치 입문의 폭이 넓어졌다는 측면에서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겠다.

간략하나마 선거구별 분위기를 살펴보면, 이번에 선거구가 개편된 ‘가’선거구(순흥,단산,부석,상망동)와 ‘라’ 선거구(이산,평은,문수,장수, 휴천1동)는 농촌과 도시지역이 혼합되어 셈법이 복잡해졌다.

‘가’선거구는 국민의힘 2명과 무소속 후보4명이 접전을 벌이고, ‘라’선거구는 현역의원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각 1명)을 상대로 국민의힘 후보 2명이 도전장를 내밀었다. ‘나’선거구(하망동,영주1,2동)는 임자가 없는 빈산을 두고 힘겨루기 중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무소속이 각 1 : 2 : 3 상황이며, 3선 도전에 나선 전 시의원 1명과 정치 신인 5명이 포진하고 있다.

흥미로운 선거구는 역시 ‘다’선거구(가흥1,2동)이다. 청년층이 밀집해 있고, 지난 대선시 영주 지역 선거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35%) 지역이기도 하다. 현역 무소속의원을 사이에 두고, 더불어민주당 1명과 국민의힘 소속 2명의 정치신인이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곳의 선거 결과는 향후 우리 고장 청년층 민심의 잣대가 될지도 모른다.

‘마’선거구(휴천2, 3동)는 현역의원 2명과 정치 신인 3명의 대결로 압축됐다.

‘바’선거구(풍기,안정, 봉현)는 현역 무소속의원 두 명과 국민의힘 공천을 등에 업은 정치 신인 두 명이 경합중이다. 이곳 역시 표심의 향방을 점치기란 쉽지가 않다.

어느 지역구 하나 호락호락한 곳이 보이질 않는다.

아무튼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가운데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청년과 여성층의 저조한 정치 참여가 아쉽다. 중앙 정치의 경우 2, 30대가 당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하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그렇다는 거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점은 비례대표 후보자 3명이 모두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선거가 코앞이다. 5월 19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2주 정도의 기간이지만 후보자들로서는 피를 말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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