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황병직 후보가 시장 선거(빅매치)를 위해 대기중인 가운데 국민의힘 시장 공천 경선의 막이 올랐다.

국민의힘 경북도당공관위가 지난달 28일 제10차 회의를 갖고 영주시장 후보에 대해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영주시장 경선 후보는 강경원 변호사, 박남서 전 영주시의회의장, 장욱현 영주시장 등 3명이다. 우성호 전 경북도의원과 이윤영 삼봉병원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경선은 당원 50%와 시민 50%를 합산한 여론조사로 진행된다. 얼마전 컷오프 과정에서 믿기지 않는 해프닝을 바로 잡으면서, 이번 시장 후보 경선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틀에서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국민의힘 경선에 대해 시민들의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인지상정인 측면도 있다. 이는 우리 고장이 국민의힘의 텃밭이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고, 국민의힘 공천 자체가 갖는 영향력도 남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당이나 후보를 지지하거나 염두에 둔 유권자에게는 남의 일처럼 비칠 수도 있다.

어쨌거나 이번 국민의힘 시장 후보 경선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여론조사시 후보자 선택을 위한 다소 교과서적인 팁 두 가지를 제시해 본다.

첫째,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시장이라는 자리가 한 고장을 대표하는 것인 만큼 그 비중이 적지 않다. 특히 4년간 인구 10만 도시의 살림살이를 살아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자질과 역량은 중요하다. 후보자의 살아온 이력은 물론 정치인으로서의 사회적 자산, 공감능력, 리더쉽, 추진력 등을 비교해봐야겠다.

둘째, 후보자의 비전을 보는 것이다. 그 비전은 대체로 후보자의 공약과 관련이 있다. 하여 후보자의 공약만큼은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꼼꼼하게 들여다봐야한다. 왜냐하면 공약이 시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매니페스토의 잣대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를테면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 플랜이 얼마나 타당하고 구체적인지, 그리고 달성은 가능한지를 면밀히 따져 보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시민들의 일상이 그리 한가롭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도 없다. 시민이 원하는 시장을 뽑는 일에도 그만한 수고가 필요하다.

비록 이번 경선이 특정 정당의 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예선전인 셈이지만, 그 후보가 유력한 예비 후보자라면 본선에 버금가는 생각과 자세로 사태를 봐야한다.

모쪼록 이번 경선과정에서 후보자들의 페어플레이를 기대하면서, 시민 입장에서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보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