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주 머 니
주머니 입속으로
하나, 둘, 셋, 넷…
점점 넣다보니
아주 빵빵해진 주머니
가득한 입이 아플 것 같아
하나, 둘, 셋, 넷…
물건을 빼주며 보니
뻥 뚫린 주머니 뱃속.
<감상> 지난해 여름방학에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서 동시를 써서 우수작에 뽑힌 4학년 권예슬 학생의 글입니다.
지금까지 주머니란 주제에 대한 감상을 많이 한 것은 강사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몇 가지 주제를 주고 시를 짓도록 한 것으로 학생들이 주머니란 제목을 선택해 많이 쓴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지금 주머니에 들어있는 것들을 한번 책상위에나 방바닥에 꺼내보아요. 어떤 것들이 있지요? 혹 학생으로서는 필요가 없는 물건은 없는지요? 학생은 공부하는데 필요한 물건이 많아야 하겠지요.
권예슬 어린이는 빵빵한 주머니를 보면서 흥미가 있는 표현을 하고 있네요. 하나, 둘, 셋, 넷 주머니에 빽빽하게 넣었다가 하나, 둘, 셋, 넷 쏟아내어 놓으니 주머니속이 뻥 뚫린 뱃속 같다는 재미있는 표현을 했습니다.
3연 8행의 이 아동시를 쓴 어린이는 표현이 뛰어나고 재치 있게 아주 참한 시를 썼다고 칭찬을 보내고 싶습니다.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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