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주 머 니
내 주머니 속은
요술상자
뒤적뒤적 손 넣어보니
쨘!
사탕, 젤리, 초콜릿, 무엇일까?
아니!
오늘은 사탕이 아닌
사탕껍질이었네.
<감상>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해 지난해 여름방학에 영주시립도서관에서 진행한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 동시를 써서 우수작에 뽑힌 4학년 오채령 어린이의 글입니다. 자유롭게 표현한 4연 8행의 아동시를 재미있게 노래하고 있네요.
‘주머니’란 자질구레한 물품이나 돈 따위를 넣고 입구를 졸라매어 허리띠에 차거나 들도록 만든 물건인데. 우리 옷에는 원래 옷 자체에 물건을 넣을 수 있는 호주머니가 없기 때문에 실용적인 면에서 따로 주머니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이것은 장식적인 역할을 겸해 장식품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이야기하는 주머니는 호주머니를 상징하지요. 그래서 여기에는 필요한 물건들을 넣고 다니는데, 이 글을 지은이 주로 먹을 것을 많이 넣어 다니나 봅니다.
사탕, 젤리, 초콜릿, 주로 과자 종류를 넣고 다니는데, 어떨 때는 알맹이는 없고 빈 껍질만 손에 만지어 주머니에서 나오나 봅니다.
이 아동시 첫 연에서 ‘내 주머니 속은/ 요술상자’ 이렇게 나타낸 걸 보아 자기가 좋아하는 과자가 주머니에 가득해 요술상자라고 의미성을 표현했습니다.
영주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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