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본지 2면에 소개했듯이 4월 1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전용 복지몰을 전격 오픈했다. 이 착한 소식은 소설이 아니고 실화다.
영주시가 KT․ e제너두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의하면 ‘영주사랑 복지몰’은 시민에게 전방위 온라인 후생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최저가 상품 판매는 기본이고 항공과 렌터카의 최저 가격 비교 및 실시간 예약, 건강관리, 숙박 및 휴가지원, 온라인 서점과 교육복지 서비스 등 130개 620만 콘텐츠가 세팅되어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고속철도의 경우 KTX는 최대 35%, SRT는 20% 할인 예매가 되며, 제너두 서점에서는 15% 할인 및 적립과 동시에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 또한 전국 250여개 병원에서 70% 까지 할인을 받고 종합 건강검진도 이용할 수 있다.
영주시의 농특산물과 중소기업 제품 온라인 판매를 위해 1천600여개의 공공기관 및 대기업 복지몰에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와 영주 특별관을 마련하고, 온라인 입점과 판로를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 소재 중소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기업 수준의 사내 복지몰 무상 구축도 지원된다.
이번 복지몰 개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유의미하다.
먼저 ‘전국 기초 자치단체 최초’라는 타이틀이다. 무슨 일이든 최초라는 것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그리고 가지 않았던 길이다. 거기엔 도전과 모험, 발상의 전환이 내장되어 있다. 그 정도만 해도 복지몰의 구축은 뜻깊고, 찬사를 받을 만 하다.
다른 하나는 시민 복지의 인프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이를테면 복지몰은 공공성의 측면에서 시민의 편의나 물류 이송을 위해 교량을 놓고 도로를 포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다만 도로나 교량이 불특정 다수의 간접적인 혜택을 준다면, 복지몰은 복지몰을 이용하는 시민의 가계와 소상공인, 농업인들의 비즈니스에 금전적인 이익을 가져다준다. 게다가 보너스도 있다. 영주 시민이라는 시민으로서의 자긍심도 높여줄 것이다.
4월 1일 영주사랑복지몰을 오픈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플랫폼이라 하더라도 시민의 이용과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복지몰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상투적인 애기지만 홍보가 사업의 절반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시는 홍보를 통해 복지몰의 파이를 키워 가야한다. 파이의 크기에 비례하여 사업의 성과도 커지고 그 혜택도 점점 늘어날 것이므로. 모든 일이 그렇듯이 과정 못지않게 결과도 중요한 게 행정이다.
아무튼 이번 복지몰은 시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영주 시민들에게 주는 특별 사은 선물 같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