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칠 (아동문학가)

주 머 니

전재민 (남산초 4학년)
전재민 (남산초 4학년)


주머니는 모든 걸 먹어요

내 돈도 먹고
내 손도 먹고
내 휴대폰도 먹어요.

하지만 다 돌려줘요.
내가 쓸 수 있게.



 

<감상> 이 동시는 영주시가 주최하고 아동문학소백동인회가 주관한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5기로 지난해 여름방학에 영주시립도서관에서 열린 글나라 동심여행 강좌에 동시를 써서 우수상에 뽑힌 전재민 어린이의 시입니다.

3연 6행의 간단명료한 아동시 ‘주머니’는 의인화돼 동물이나 사람처럼 무엇을 먹는다거나 또는 토해내는 것처럼 주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우리 옷에는 주머니가 달려 물건을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도록 되어 있는데 이것을 호주머니라고도 말한답니다.

지은이는 주머니에 필요한 것을 다 넣으면서 주머니가 모든 걸 먹는다고 표현하고 있어요. 자기가 필요한 돈도 넣고 휴대폰도 넣고 또 날이 추워 손이 시릴 때는 손도 주머니에 넣기도 하지요. 그것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챙겨 넣게 되지요. 그런데 내가 쓸 수 있게 다 돌려준다고 마지막 연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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